삼성증권은 15일 국내 증시 주요 수급주체인 외국인이 기조적으로 매도로 돌아설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원은 "외환시장의 안정, 신흥시장의 경제 성장, IT와 자동차 기업이익 모멘텀(상승 동력) 등 세 가지 외국인 매수 조건에 비추어 봤을 때, 단기적으로 외국인들은 관망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기업실적 발표와 국제유가의 흐름에 따라 매수, 매도를 손바닥 뒤집듯이 쉽게 할 수 있지만 기조적으로 매도로 돌아설 가능성은 낮다고 황 연구원은 전망했다. 미국이 절대 저금리 수준을 유지하고 양적완화정책을 중단하기 전까지는 외국인들의 신흥시장 선호가 이어질 것이 라는 분석이다.

그는 "따라서 주식시장이 단기적으로 수급의 불안정성으로 인해 시세 연속성을 띄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며 "코스피 지수가 1300선 초반~1400선 중반 내에서 제한된 흐름을 보이더라도 종목별로는 충분히 진폭이 커져서 매매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황 연구원은 "하지만 전날 외국인들이 192억원을 순매도하는 와중에도 전기전자업종을 577억원 순매수한 데에서 알 수 있듯이 어려움 속 에서도 가져가야 하는 업종은 분명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