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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경남]부산 초고층 건물들,사업성 이유로 잇단 설계변경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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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지역에 들어설 예정인 100층 이상 초고층 건물들이 주거시설을 설치하겠다며 설계변경에 나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부산지역에서 추진 중인 초고층 건물은 해운대구 중동 해운대관광리조트(117층)와 중구 중앙동 부산롯데월드(108층), 해운대구 우동의 월드비즈니스센터(108층) 등 3곳이다.이들은 모두 지난해 개정된 건축법에 따라 초고층 복합건물에 주거시설을 지을 수 있게 되자 앞다퉈 설계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해운대관광리조트 사업시행자인 부산도시공사는 최근 민간사업자인 트리플스퀘어 측이 건물내 주거시설을 도입하고 60m 이하로 제한된 해안부의 높이 규제를 해제해 줄 것 등을 포함한 개발계획 변경을 공식 요청해왔다고 15일 밝혔다.트리플스퀘어 측은 사업구역 확대에 따른 투자비 증가와 세계적 금융위기, 콘도미니엄 분양조건을 강화한 관광진흥법 개정 등으로 수익성 저하가 우려되는 만큼 기존 개발계획의 변경이나 보완 없이는 사업을 추진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해운대관광리조트는 당초 지상 117층과 85층, 58층 워트파크 3층 등 4개 동으로계획돼 호텔과 콘도미니엄, 코엑스 몰 형태의 쇼핑공간, 의료관광을 위한 메디타워 등을 조성할 계획으로 사업을 추진해왔다.부산도시공사는 트리플스퀘어 측의 요청 내용을 검토한 뒤 부산시 등 관계기관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 개발계획 변경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지난달 초 옛 부산시청 부지와 공유수면 매립지 등에 108층 규모의 타워동과 백화점 놀이공원을 건설하고 있는 부산롯데월드도 타워동을 120층 이상 증축한 뒤 저층부에 고급 주거시설을 건축할 수 있도록 부산해양항만청에 매립목적 변경을 신청했다.롯데 측은 당초 관광사업시설 및 공공시설용지로 제한된 매립목적을 관광사업시설은 물론 주택시설까지 포함해 최고급 아파트나 오피스텔 같은 주거시설을 지어 분양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부산시는 최근 “상권 활성화와 도심 공동화를 막기 위해 휴양과 숙박, 주거를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콤팩트도시로의 건설이 바람직하다”고 밝혀 롯데 측 주장에 긍정적인 입장을 전달했다.
     
    해운대구 센텀시티에 들어설 예정인 월드비즈니스센터도 업무시설과 판매시설, 전망대 등으로지정된 현재의 용도를 변경해 주거시설을 포함할 수 있도록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해 줄 것을 해운대구청에 신청했다.시행사인 솔로몬그룹 측은 “업무시설 임대만으로는 수익성 확보가 불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역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게 될 초고층 건물은 생산유발효과와 고용창출효과가 엄청나다”며 “지역 발전에 미칠 긍정적 효과와 설계변경에 따른 특혜시비를 면밀히 검토해 설계변경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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