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는 자사의 'MS 오피스' 프로그램 사용자들이 해킹 위협에 노출돼 있다고 홈페이지 내 보안 게시판을 통해 15일(한국시간) 밝혔다. 해킹 위협에 노출된 오피스 시리즈는 오피스 2003, 2007, XP 버전이다.

MS는 "해커들이 오피스 프로그램의 결함을 이용해 이용자들의 PC를 해킹하고 있다"면서 "오피스 프로그램에서 발견된 9가지 보안상 결함을 보완하기 위해 보안 패치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MS에 따르면 해커들은 악성 코드를 심어놓은 웹사이트를 만든 후, 이 사이트를 방문한 오피스 이용자의 PC를 감염시켜 이를 봇넷(수백만대의 PC에 해킹 프로그램을 설치한 뒤 원격 조종해 특정 시간에 특정 시스템을 공격하는 해킹) 구축을 위한 '좀비 PC'로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MS는 구체적으로 얼마나 많은 피해자가 발생했는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MS가 추산한 오피스 프로그램 이용자가 전세계적으로 5억명에 달하는만큼 해킹 피해도 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MS 측은 "보안 패치가 곧 MS의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될 것"이라면서 "오피스 사용자들은 PC 보호를 위해 꼭 보안 패치를 설치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경닷컴 서희연 기자 shyrem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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