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염료감응형 태양전지의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나노구조 산화티타늄 전극소재 제조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원장 금동화)은 에너지재료연구단 김동영，조성무 박사팀이 전기방사 및 전기분사법을 이용해 ‘태양전지용 나노구조 산화티타늄 전극소재’를 값싸게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신기술을 개발,2차전지 소재회사인 (주)AMO와 총 5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전기방사법 및 전기분사법은 나노구조의 고분자,금속산화물 등을 손쉽게 제조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으로 나노섬유구조를 이용한 미세기공 필터，센서전극，이차전지전극，태양전지전극 등의 재료 개발에 많이 이용되고 있다.

현재 액상 전해질을 사용하고 있는 염료감응형 태양전지는 향후 높은 안정성을 가지는 겔형 및 고체형 전해질로 교체될 것으로 전망된다.이 경우 두께 10미크론 이상의 기존 산화티타늄 전극은 전해질이 충분히 침투하지 못하는 문제점이 있다.반면 이번에 개발된 전극 소재는 전해질 침투가 매우 용이한 다공성 구조를 갖고 있어 겔형 및 고체형 전해질에서 높은 효율을 구현할 수 있다.연구팀은 이 전극 소재를 사용한 염료감응형 태양전지가 겔형 및 고체형 전해질에서 8%대의 효율을 나타내 기존 전극의 효율인 6%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김동영 박사는 “염료감응형 태양전지 전극 제조의 독창적인 원천기술을 개발해 기술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향후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가치가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경남 기자 knh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