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빚이 50억원 이상인 중소기업 가운데 77곳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36곳이 퇴출 대상으로 결정됐다.

금융감독원은 15일 은행들이 여신 규모 50억원 이상~500억원 미만의 중소기업 861개를 대상으로 1차 신용위험 평가를 해 13.1%인 113곳을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 중 C등급(부실징후기업)을 받은 77곳은 워크아웃에 들어가고 D등급(부실기업)은 법정관리 등 퇴출 절차를 밟게 된다.

이들 기업에 대한 은행권 여신은 1조6000억원으로 은행들은 충당금 2800억원을 쌓아야 한다. 은행들은 또 이달 말까지 여신 30억원 이상으로 외부감사를 받는 중소기업을 상대로 2차 평가 대상을 선정한 뒤 9월 말까지 평가를 진행할 계획이다.

여신 30억~50억원 규모의 외감법인 5300여개와 1차 평가에서 합격한 4300여개사 등 총 1만여개의 외감법인이 2차 평가 대상이다. 김종창 금감원장은 "구조조정 대상으로 분류하지 않은 업체가 부실화된 경우 여신 취급 및 심사 담당자뿐 아니라 신용위험평가 담당자에 대해서도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