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각 내달 중순 '대폭 물갈이'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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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대통령 실장도 포함될 가능성 높아
새 인사기준 적용‥실용보다 도덕성에 무게
새 인사기준 적용‥실용보다 도덕성에 무게
당초 이달 중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던 개각이 늦춰질 전망이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인사비서관실을 중심으로 인적 개편을 위한 작업을 해왔지만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의 낙마를 계기로 좀 더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일러도 내달 중순은 돼야 하고,대폭적으로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유력하다.
◆청와대→내각 2단계 개편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15일 개각과 청와대 참모진 교체에 대해 "여러 추측이 많은데 현재로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내달 초로 예정된 이 대통령의 여름 휴가 전 내각 및 청와대 참모 인사가 있을 것이란 예상을 부인한 것이다.
우선 검증시스템에 결함이 노출된 게 주요 요인이다. 천 후보자를 상대로 철저하게 검증한다고는 했지만 미처 파악하지 못했던 부분들이 연이어 터지면서 손을 쓸 수 없을 정도가 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인사 작업이 상당 부분 진행돼 오다 상황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원점에서 다시 검증 작업에 들어가겠다는 얘기다. 이렇게 되면 내달 초까진 개각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마냥 늦추긴 힘들것이란 전망이다. 새 국정 구상을 내놓을 '8 · 15광복절'까지는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2단계 순차 개편론에 무게가 실린다. 청와대 핵심 참모는 "아무래도 장관들은 청문회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더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청문회 부담이 없는 청와대부터 새 진용을 갖춘 뒤 개각을 할 것이란 얘기다. 천 후보자 낙마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정동기 민정수석이 사의를 표명한 만큼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적 요인도 생겼다. 때문에 청와대 참모진 인사를 따로 떼서 이 대통령이 휴가 가기 전인 이달 말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도덕성,새 인선 기준
이 대통령은 지금까지 인사원칙으로 "국정철학을 같이 맞춰 무엇보다 일을 잘하는 게 우선"이라는 점을 견지해왔다. 이른바 '실용위주 인사원칙'이다. 앞으론 인선 기준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집중 강조했다. 서민 · 현장행보 강화와 맞물려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새로운 인사기준으로 도덕성이 중요하다는 점이 암시됐다"며 "국민과의 눈높이를 중요시하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핵심 참모는 "천 후보자 파문을 계기로 능력보다 도덕성을 비롯한 주변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정무적 선택이 중요한 상황이 됐다"고 강조했다.
물갈이는 대폭 쪽에 무게중심이 쏠린다. 이 대통령이 정권 중반기를 맞아 구상을 새로 짜고 있는 만큼 총리와 대통령 실장을 포함해 대대적인 개편이 이뤄질 것이란 분석이 강하다. 한 참모는 "이 대통령이 인사와 관련해서 '햄릿 스타일'이라고 하지만 필요할 땐 과감하게 한다"며 "지난해 6월 예상을 뛰어넘어 청와대 수석들을 대폭 교체한 것을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인사비서관실을 중심으로 인적 개편을 위한 작업을 해왔지만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의 낙마를 계기로 좀 더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일러도 내달 중순은 돼야 하고,대폭적으로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유력하다.
◆청와대→내각 2단계 개편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15일 개각과 청와대 참모진 교체에 대해 "여러 추측이 많은데 현재로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내달 초로 예정된 이 대통령의 여름 휴가 전 내각 및 청와대 참모 인사가 있을 것이란 예상을 부인한 것이다.
우선 검증시스템에 결함이 노출된 게 주요 요인이다. 천 후보자를 상대로 철저하게 검증한다고는 했지만 미처 파악하지 못했던 부분들이 연이어 터지면서 손을 쓸 수 없을 정도가 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인사 작업이 상당 부분 진행돼 오다 상황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원점에서 다시 검증 작업에 들어가겠다는 얘기다. 이렇게 되면 내달 초까진 개각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마냥 늦추긴 힘들것이란 전망이다. 새 국정 구상을 내놓을 '8 · 15광복절'까지는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2단계 순차 개편론에 무게가 실린다. 청와대 핵심 참모는 "아무래도 장관들은 청문회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더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청문회 부담이 없는 청와대부터 새 진용을 갖춘 뒤 개각을 할 것이란 얘기다. 천 후보자 낙마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정동기 민정수석이 사의를 표명한 만큼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적 요인도 생겼다. 때문에 청와대 참모진 인사를 따로 떼서 이 대통령이 휴가 가기 전인 이달 말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도덕성,새 인선 기준
이 대통령은 지금까지 인사원칙으로 "국정철학을 같이 맞춰 무엇보다 일을 잘하는 게 우선"이라는 점을 견지해왔다. 이른바 '실용위주 인사원칙'이다. 앞으론 인선 기준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집중 강조했다. 서민 · 현장행보 강화와 맞물려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새로운 인사기준으로 도덕성이 중요하다는 점이 암시됐다"며 "국민과의 눈높이를 중요시하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핵심 참모는 "천 후보자 파문을 계기로 능력보다 도덕성을 비롯한 주변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정무적 선택이 중요한 상황이 됐다"고 강조했다.
물갈이는 대폭 쪽에 무게중심이 쏠린다. 이 대통령이 정권 중반기를 맞아 구상을 새로 짜고 있는 만큼 총리와 대통령 실장을 포함해 대대적인 개편이 이뤄질 것이란 분석이 강하다. 한 참모는 "이 대통령이 인사와 관련해서 '햄릿 스타일'이라고 하지만 필요할 땐 과감하게 한다"며 "지난해 6월 예상을 뛰어넘어 청와대 수석들을 대폭 교체한 것을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