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이달에만 서울-춘천,서울-용인 민자고속도로 두 곳이 잇달아 개통됐다.15일 오후 10시부터 서울-춘천(61.4㎞) 민자고속도로에 차량통행이 허용됐다.이에 앞서 지난 1일 새벽 0시에는 경기도 용인과 서울 세곡동을 잇는 서울-용인 민자고속도로도 개통됐다.

궁금한 건 두 민자고속도로의 자동차 통행이 허용된 시간이 공교롭게도 ‘늦은 오후’나 ‘심야’였다는 것.차량통행이 많지 않은 시간대에,개통식행사가 끝나고 5시간이 지난뒤에야 차량이 다닐수 있었던 특별한 사연이 있는 걸까.

통상 개통을 앞두고 국토해양부는 마지막 행사로 고속도로 인근 휴게소에서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통식 행사를 갖는다.행사후 곧바로 차량이 다닐수 있다.하지만 지자체 등의 요구나 특별한 의미가 있는 고속도로개통의 경우 개통식 행사는 휴게소가 아닌 새로 만들어진 고속도로위(영업소)에서 열린다.문제는 고속도로위 개통식은 행사를 위해 설치한 구조물을 철거하는데만 4-5시간이 걸려 정작 차량통행은 개통식후 4-5시간이 지나야 가능하다는 것.

이번 서울-춘천,서울-용인 민자고속도로 두 곳 모두 개통식이 휴게소가 아닌 고속도로위에서,그것도 오후에 열리다보니 정작 차량통행은 늦은 오후나 새벽에 가능했던 것.이날 오후 3시에 개통식을 연 서울-춘천간 고속도로는 오후 10시에,지난 1일 오후 6시께 개통식을 가진 서울-용인 고속도로는 행사후 5시간뒤인 새벽 0시에 각각 차량통행이 이뤄진 것도 이 때문이다.

더군다나 개통식에 참석하는 VIP들의 일정에 맞춰 개통식 행사시간을 잡는 것도 정식 개통시점이 늦어진 원인이다.국토해양부 관계자는 “이번 서울-춘천 고속도로의 개통식 시간은 VIP인 한승수 국무총리의 일정이 오후 3시에 비어있어 그렇게 잡았다”며 “서울-춘천 고속도로는 당초 계획보다 1개월 앞당겨 개통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