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광토건은 베트남에서 하노이~하이퐁 고속도로 10공구에 대한 건설 공사를 수주했다고 15일 밝혔다. 총 공사금액은 1350여억원으로 작년 기준 남광토건 매출액(6699억원)의 약 20%에 달한다.

하노이~하이퐁 고속도로는 수도인 하노이로부터 베트남 최대 항구도시인 하이퐁을 연결하는 길이다. 이 고속도로는 단순히 베트남 내부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중국의 쿤밍까지 연결되는 아시아 고속도로의 일환이어서 이 도로가 개통될 경우 베트남 북부지역의 물류난 해소와 중국과의 연계 발전 등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프로젝트는 베트남의 인프라 개발을 위해 설립된 VIDIFI가 발주했으며 남광토건은 하노이~하이퐁 고속도로 전체 노선 105.5㎞ 가운데 하이퐁 인근 10공구(연장 9.2㎞)를 맡았다.

특히 10공구는 전체 10개 공구 가운데 마지막 구간으로 전문화된 기술력이 필요하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본격적인 공사는 조만간 있을 계약 체결 이후 시작될 전망이며 공사 기간은 착공 후 36개월이다.

남광토건은 이번 공사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으로 수행되면서 총 공사금액 중 15%인 196억원을 선수금으로 받게 돼 유동성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남광토건은 이번 공사 수주로 올해 수주액이 6500억원을 돌파했으며 총 수주잔액도 2조74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