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철광석 국제 현물가격이 중국과 호주 철광석 업체간 공급가 협상 난항과 중국 당국의 호주 철광석업체 리오틴토 직원 억류 사태 영향으로 급등하고 있다.

15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철광석 세계 3위업체인 호주 리오틴토 직원을 억류하면서 중국 철강업체들의 철광석 수입이 어렵게 되자 현물시장의 철광석 가격이 빠르게 오르고 있다.상하이에 본부를 둔 컨설팅업체인 스틸비즈니스브리핑은 철광석 현물시장을 대표하는 인도의 철광석 현물가격이 이번주에만 최고 8달러 올라 t당 90달러에 육박하고 있다고 전했다.철광석 현물가격은 지난 4월 62달러선의 단기 저점을 찍은 이후 줄곧 강세다.

이같은 가파른 상승세는 호주 리오틴토와 BHP빌리턴이 7월초부터 중국과 철광석 현물거래를 중지하고 있기 때문이다.중국 철강협회와 주요 광산업체간 올 철광석 가격협상이 지난달 30일로 예정된 마감시한을 넘김에 따라 중국업체들이 인도 철광석 현물시장에 몰리면서 가격이 치솟고 있는 것이다.여기에 지난 5일 중국 당국이 리오틴토의 상하이 사무소 직원 4명을 스파이 혐의로 전격 체포하면서 현물시장의 불안은 커지고 있다.케빈 러드 호주 총리는 14일 “리오틴토 직원 억류에 대해 중국 정부에 문제를 제기했다”며 “각국 정부와 외국기업들이 중국이 이번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있는지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다”며 중국 정부를 압박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