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TV 붐…LGㆍ삼성, LCD 투자 6조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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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ㆍ교체 수요 폭발…생산라인 앞당겨 증설
LG와 삼성이 올 하반기 LCD(액정표시장치) 부문에서만 총 6조원 규모의 신규 투자에 나선다. 세계 LCD 경기가 활황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고 판단,시설투자 시기를 연내로 앞당기기로 했다.
LG디스플레이는 15일 이사회를 열고 3조2700억원을 들여 8세대 LCD 생산라인을 증설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새로운 생산라인은 경기도 파주 디스플레이 클러스터 P8공장의 비어 있는 공간에 들어선다. 주력 생산품목은 대형 LCD TV용 패널로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LG 관계자는 "새로 건설하는 8세대 라인의 생산량은 유리기판 투입량 기준으로 내년 하반기 월 6만대,2011년 12만대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규 라인의 생산량을 늘리는 '램프업' 작업의 속도는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절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도 이날 "올해 사업계획을 짜면서 내년 이후로 미뤄 놓았던 충남 탕정의 8세대 생산라인 증설 프로젝트를 연내 시작하기로 했다"며 "LCD 합작파트너인 일본 소니가 참여하지 않으며 삼성 단독으로 2조5000억~3조원가량을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규 라인은 3분기 중 착공해 내년 중반께부터 양산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주력 제품은 대형 TV용 패널이다.
간발의 차이로 세계 LCD시장의 패권을 다투고 있는 삼성과 LG가 발빠르게 투자 확대에 나서는 것은 지난 3월부터 시작된 세계 LCD TV 시장의 호황이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에 이어 한국에서도 2012년부터 디지털방식의 TV방송이 전면 시행됨에 따라 아날로그TV 보유자들의 교체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LED(발광 다이오드) TV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조기 투자에 나서기로 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두 회사의 경쟁 심리도 투자를 앞당기기로 한 배경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도 전 세계 LCD TV 패널 시장 규모가 올해 1억4000만대,내년 1억6000만대 등으로 매년 10% 이상씩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LG디스플레이는 15일 이사회를 열고 3조2700억원을 들여 8세대 LCD 생산라인을 증설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새로운 생산라인은 경기도 파주 디스플레이 클러스터 P8공장의 비어 있는 공간에 들어선다. 주력 생산품목은 대형 LCD TV용 패널로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LG 관계자는 "새로 건설하는 8세대 라인의 생산량은 유리기판 투입량 기준으로 내년 하반기 월 6만대,2011년 12만대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규 라인의 생산량을 늘리는 '램프업' 작업의 속도는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절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도 이날 "올해 사업계획을 짜면서 내년 이후로 미뤄 놓았던 충남 탕정의 8세대 생산라인 증설 프로젝트를 연내 시작하기로 했다"며 "LCD 합작파트너인 일본 소니가 참여하지 않으며 삼성 단독으로 2조5000억~3조원가량을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규 라인은 3분기 중 착공해 내년 중반께부터 양산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주력 제품은 대형 TV용 패널이다.
간발의 차이로 세계 LCD시장의 패권을 다투고 있는 삼성과 LG가 발빠르게 투자 확대에 나서는 것은 지난 3월부터 시작된 세계 LCD TV 시장의 호황이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에 이어 한국에서도 2012년부터 디지털방식의 TV방송이 전면 시행됨에 따라 아날로그TV 보유자들의 교체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LED(발광 다이오드) TV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조기 투자에 나서기로 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두 회사의 경쟁 심리도 투자를 앞당기기로 한 배경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도 전 세계 LCD TV 패널 시장 규모가 올해 1억4000만대,내년 1억6000만대 등으로 매년 10% 이상씩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