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중국 경제가 2분기에 7.9% 성장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6일 2분기 경제성장률이 7.9%(전년 동기 대비 기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이는 전분기(6.1%)는 물론 블룸버그통신(7.8%)과 다우존스(7.7%)전망치를 웃도는 것으로 중국 경제가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중국의 경기회복을 낙관하기만은 이르다는 지적이다.정부 보조금에 기댄 소비증가와 대대적인 투자확대에 따른 일시적 회복이라는 우려가 상존하고 있는데다 핫머니가 중국 자산시장에 유입되면서 자산버블 우려마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스탠다다차타드은행은 2분기에 유입된 핫머니가 900억달러에 이른다고 추정했다.중국 주택도농건설부 관계자가 베이징과 상하이 항저우 등 동부지역 부동산 가격 급등을 주목하고 있다고 밝힌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중국의 6월말 기준 총통화(M2)증가율이 28.5%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도 과잉유동성에 따른 인플레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은 공산당 지도부인 정치국 회의를 열어 경제정책 방향을 응급처방식 투자확대에 의존하는 경기부양보다는 장기발전이 가능한 소비 위주 경제구조로 변환시키는 쪽으로 전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