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기금이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국민연금기금의 운용 내역과 기금운용성가평가 결과, -0.18%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국민연금기금이 마이너스 수익을 기록한 것은 지난 1988년 국민연금 출범 이후 처음이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현재 시가기준 278조6147억원이 조성돼 연금급여 등으로 43조1900억원을 지출하고 235조4247억원이 적립돼 있다. 적립금은 금융부문에 99.9% 투자되고 있으며 지난해 총 수익률은 -0.18%(4270억원 손실)다.

당초 0.01%의 미세한 플러스 수익률을 예상했으나 해외대체투자에 대한 회계처리 방식을 개선하라는 국민연금 기금운영위원회의 의견을 수용함에 따라 마이너스 수익률이 나왔다고 국민연금공단은 설명했다.

국민연금 공단 관계자는 "국민연금의 지난해 금융부문 시간가중수익률은 -0.21%로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선방했다"며 "미국 최대 연기금인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캘퍼스·CalPERS)과 일본후생연금(GPIF) 수익률이 각각 -27.1%, -13.9%에 그친 것과 대조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출범 이후 총 수익률은 6.20%이며 총 누적수익금은 83조7355억원이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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