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팟(IPOD) 세대'를 사는 유럽 청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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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미국의 외교 잡지 포린폴리시(FP)는 14일 인터넷판에서 극심한 청년실업에 시달리는 영국 젊은이들을 최근 ‘아이팟(IPOD) 세대’라고 부른다고 소개했다.불안정하고(insecure) 압력을 받으며(pressured) 과중한 세금 부담(over taxed)과 부채(debr-ridden)에 시달린다는 의미로 앞 글자를 딴 신조어다.
프랑스에선 실업과 빚 부담에 허덕이는 젊은층을 ‘제네라시옹 프레케르(불안한 세대)’로,유럽에서 청년 실업률이 가장 높은 스페인에선 저임금 청년 근로자들을 ‘밀리에스따(월 1000유로밖에 못 버는 세대)’라고 일컫는다.
FP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실업 문제가 국가와 계층을 막론하고 심각한 상황이지만 특히 유럽의 청년들이 실업으로 큰 고통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지난 10여년 간 유럽의 청년 실업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을 웃도는 16~17%를 기록했다.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지난 5월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실업률은 9.5%에 달했고,15~24세 청년층 실업률은 19.6%로 치솟았다.특히 스페인(36.9%)과 라트비아(28.2%) 등은 청년 실업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영국 실업자의 3분의1은 25세 이하의 젊은층이다.
FP는 실업률 증가로 사업주가 각종 사회보장 수당을 지급하지 않아도 되는 단기 계약직이 성행하면서 주로 젊은층에게 저급의 일자리가 돌아가고 있다고 보도했다.취직을 하더라도 양질의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빚부담만 늘고 있다는 소리다.젊은층이 받는 임금이 그들의 부모 세대 보다 적은 경우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한 싱크탱크는 “젊은 세대의 고용불안이 지속되면 그들은 자신과 가족을 위해 필요한 경험과 능력,자신감이 결여된 ‘잃어버린 세대’가 된다”고 지적했다.
김미희 기자 iciici@hankyung.com
프랑스에선 실업과 빚 부담에 허덕이는 젊은층을 ‘제네라시옹 프레케르(불안한 세대)’로,유럽에서 청년 실업률이 가장 높은 스페인에선 저임금 청년 근로자들을 ‘밀리에스따(월 1000유로밖에 못 버는 세대)’라고 일컫는다.
FP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실업 문제가 국가와 계층을 막론하고 심각한 상황이지만 특히 유럽의 청년들이 실업으로 큰 고통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지난 10여년 간 유럽의 청년 실업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을 웃도는 16~17%를 기록했다.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지난 5월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실업률은 9.5%에 달했고,15~24세 청년층 실업률은 19.6%로 치솟았다.특히 스페인(36.9%)과 라트비아(28.2%) 등은 청년 실업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영국 실업자의 3분의1은 25세 이하의 젊은층이다.
FP는 실업률 증가로 사업주가 각종 사회보장 수당을 지급하지 않아도 되는 단기 계약직이 성행하면서 주로 젊은층에게 저급의 일자리가 돌아가고 있다고 보도했다.취직을 하더라도 양질의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빚부담만 늘고 있다는 소리다.젊은층이 받는 임금이 그들의 부모 세대 보다 적은 경우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한 싱크탱크는 “젊은 세대의 고용불안이 지속되면 그들은 자신과 가족을 위해 필요한 경험과 능력,자신감이 결여된 ‘잃어버린 세대’가 된다”고 지적했다.
김미희 기자 iciic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