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60원대로 내려앉은 원달러 환율이 코스피 지수 오름세가 주춤해지자 낙폭을 늘리지 못하고 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1시48분 현재 전날보다 10.4원 하락한 1268.1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3일 1315원까지 폭등했던 환율이 사흘만에 50원 가량 폭락하고 있다.

간밤 뉴욕 증시가 어닝시즌을 앞둔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연일 호재로 나타나면서 3% 가량 폭등하는 등 장 초반부터 환율 하락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 증시 급등과 글로벌 달러화 약세에 따른 역외 환율 급락으로 전날보다 8.5원 하락한 127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환율은 개장 직후 코스피 지수가 장 초반부터 1%를 이상 오르면서 장중 저점 1263.3원을 확인하는 등 낙폭을 서서히 늘렸다. 또 역외 세력들이 오전 장에서 매도 우위를 보이며 환율 하락을 주도했다.

1260원대 초반까지 내려간 환율은 결제 수요가 공급되면서 낙폭을 소폭 줄였다. 오전장 마감을 앞두고 환율은 1264~1267원선 사이에서 오르내렸다.

오후들어 환율은 결제 수요와 더불어 코스피 지수가 상승폭을 멈추고 코스닥 지수가 하락반전하자 다시 1280원대 후반으로 밀려 올라가 거래되고 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오후 1시48분 현재 전날보다 9.31p 상승한 1430.17을 나타내고 있으며, 코스닥 지수는 장중 하락반전해 0.56p 내린 486.11을 기록, 약보합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3766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을 돕고 있다.

한경닷컴 서희연 기자 shyremon@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