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일 연세의료원장은 16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종합관에서 열린 긴급 기자브리핑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이 새벽 한 때 호흡곤란으로 인공호흡기를 부착했지만 호흡기 부착 후 혈압과 체온, 맥박 등의 수치가 정상을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박 원장과 일문일답.

-김 전 대통령의 현재 상태는 어떠한가.
▲어젯밤부터 호흡이 가빠지고 산소포화도가 떨어지는 등 호흡부전 증상이 발생했지만 인공호흡기를 부착한 후 혈압, 체온, 맥박 등은 정상 수치를 보이고 있다.
현재 의식은 있는 상태다. 상태가 악화됐다기 보다는 호흡이 곤란해져서 호흡기를 부착했다.
폐렴이 있으면 산소포화도가 좀 떨어질 수 있다. 새벽 2시쯤 산소포화도가 86%로 떨어져 한 시간 뒤쯤 호흡기를 달았다. 호흡기를 달면 일반적으로 상태가 좋아진다.

(최경득 홍보부장) 연명치료를 위한 인공호흡기가 아니다. 치료를 위한 호흡기라고 보면 된다.

-김 전 대통령의 정확은 병명은 무엇인가.
▲폐렴이다. 원인균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합병증에 대한 우려가 있는데.
▲합병증은 없지만 신장 투석을 오래 해왔다.

-김전 대통령은 현재 식사를 어떻게 하고 있나.
▲코를 통한 호스로 유동식을 공급하고 있다.

-앞으로 김 전대통령 치료 계획은.
▲호흡기를 부착한 상태에서 편안하게 하려고 안정제를 이용하고 있다.
현재 수면 상태다. 상태가 좋아지고 폐렴 증세가 좋아지면 호흡기를 뗄 수 있겠다. 치료를 해보고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당장 김 전 대통령의 상태를 예측하기는 어렵고 며칠간 치료를 하면서 지켜보겠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