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ㆍ호주 '리오틴토' 싸움에 미국도 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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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뇌물로 정보 빼돌려" 역공
중국과 호주간 '리오틴토 스파이 사건'에 미국이 개입하면서 국제적 문제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을 방문중인 게리 로크 미 상무장관은 15일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에 있는 다국적 기업들은 중국에 자신들의 근로자들이 공정하게 대우받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이 문제를 원자바오 중국 총리와의 회담에서 제기하겠다고 말했다. 로크 장관은 중국에 투명성과 법의 공정한 집행 그리고 외국인 투자에 대한 개방을 지속적으로 요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의 발언은 중국이 최근 세계 3위 광산업체 리오틴토 직원 4명을 국가기밀 누설혐의로 체포한 사건이 중국 · 호주간 외교분쟁으로 비화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국제금융계에서는 중국 국영 차이날코의 인수 제안을 거부한 리오틴토가 BHP블리턴과 합작하기로 한데 중국이 불만을 갖고 있는데다 리오틴토가 중국이 요구해온 철광석 가격인하폭을 수용하지 않고 있는 게 이번 스파이 사건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친중파인 케빈 러드 호주 총리도"외국 정부과 기업들이 중국을 지켜보고 있는 사안"이라며 중국을 압박했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관영 차이나데일리를 통해 리오틴토가 중국의 16개 철강업체에 뇌물을 뿌려 철광석 가격협상에 유리한 정보를 빼돌렸다고 밝히는 등 역공을 펴고 있다. 중국 정부가 철강업계가 전체적으로 뇌물수수에 연루됐다고 밝힌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
중국을 방문중인 게리 로크 미 상무장관은 15일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에 있는 다국적 기업들은 중국에 자신들의 근로자들이 공정하게 대우받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이 문제를 원자바오 중국 총리와의 회담에서 제기하겠다고 말했다. 로크 장관은 중국에 투명성과 법의 공정한 집행 그리고 외국인 투자에 대한 개방을 지속적으로 요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의 발언은 중국이 최근 세계 3위 광산업체 리오틴토 직원 4명을 국가기밀 누설혐의로 체포한 사건이 중국 · 호주간 외교분쟁으로 비화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국제금융계에서는 중국 국영 차이날코의 인수 제안을 거부한 리오틴토가 BHP블리턴과 합작하기로 한데 중국이 불만을 갖고 있는데다 리오틴토가 중국이 요구해온 철광석 가격인하폭을 수용하지 않고 있는 게 이번 스파이 사건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친중파인 케빈 러드 호주 총리도"외국 정부과 기업들이 중국을 지켜보고 있는 사안"이라며 중국을 압박했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관영 차이나데일리를 통해 리오틴토가 중국의 16개 철강업체에 뇌물을 뿌려 철광석 가격협상에 유리한 정보를 빼돌렸다고 밝히는 등 역공을 펴고 있다. 중국 정부가 철강업계가 전체적으로 뇌물수수에 연루됐다고 밝힌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