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월급 많은 김부장이 더 민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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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8법칙
페터 노일링 지음/ 엄양선 옮김/ 서돌/ 292쪽/ 1만9000원
페터 노일링 지음/ 엄양선 옮김/ 서돌/ 292쪽/ 1만9000원
선진국의 정치체제는 왜 독재가 아니라 모두 민주주의일까. 오늘날 전쟁은 왜 주로 후진국에서 일어날까. 환경운동은 왜 선진국에서 활발한가. 이런 물음에 대해 저자는 "부(富)가 모든 가치관을 바꾸기 때문"이라고 답한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 그는 근대경제학의 선구자인 고센이 소비자 행동의 법칙으로 제시한 '고센의 법칙'을 적용한다. 고센의 제1법칙은 한계효용체감의 법칙,제2법칙은 한계효용균등의 법칙이다.
생활수준이 향상되고 의식주 문제가 해결되면 추가적인 물질적 욕구 충족에 따른 한계효용이 작아지는 대신 도덕적 · 정신적 가치로부터 얻는 효용이 커진다는 것.
이런 생각을 바탕으로 저자는 부가 증가할수록 나타나는 8가지 법칙을 제시한다. 부가 늘어날수록 삶을 즐기기 위한 지출과 타인을 위한 지출이 늘어나며 현재보다 미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 돈보다 시간의 가치를 중시하고,경제활동에서 파생되는 부작용에 더 민감해진다. 또 목표를 위해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문제해결 방식이 집단적이기보다 개인적으로 바뀌고,재산권 침해보다 인격권 침해를 더 심각하게 여긴다는 것이다.
이 같은 법칙들이 가난한 이들의 이웃사랑과 시대,국가를 초월하는 보편적 가치의 존재를 설명할 수는 없겠지만 부의 정도에 따라 달라지는 세상의 모습을 설명하는 데에는 유용할 듯하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
생활수준이 향상되고 의식주 문제가 해결되면 추가적인 물질적 욕구 충족에 따른 한계효용이 작아지는 대신 도덕적 · 정신적 가치로부터 얻는 효용이 커진다는 것.
이런 생각을 바탕으로 저자는 부가 증가할수록 나타나는 8가지 법칙을 제시한다. 부가 늘어날수록 삶을 즐기기 위한 지출과 타인을 위한 지출이 늘어나며 현재보다 미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 돈보다 시간의 가치를 중시하고,경제활동에서 파생되는 부작용에 더 민감해진다. 또 목표를 위해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문제해결 방식이 집단적이기보다 개인적으로 바뀌고,재산권 침해보다 인격권 침해를 더 심각하게 여긴다는 것이다.
이 같은 법칙들이 가난한 이들의 이웃사랑과 시대,국가를 초월하는 보편적 가치의 존재를 설명할 수는 없겠지만 부의 정도에 따라 달라지는 세상의 모습을 설명하는 데에는 유용할 듯하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