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승 IBK투자증권 사장(사진)은 16일 "고객이 주식 투자로 손해를 보면 수수료를 받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 사장은 이날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손실 난 고객에게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것은 고객과의 신뢰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IBK투자증권은 지난해 8월에도 이 같은 방안을 추진했지만 '부당편익 제공'이라는 금융감독 규정에 걸려 중단했다. 현재 주식매매 수수료는 자율화돼 있으나 증권거래법 시행령과 증권업 감독규정에서 증권사가 고객 손실의 전부 또는 일부를 보전해 주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사장은 "자본시장법에 맞게 감독 규정이 바뀌고 수수료 자율화가 정착되면 수수료 면제 방안을 다시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주식을 살 때 고객에게 매수 수수료를 받고 매도 가격이 매수 가격보다 낮을 때에 한해 매도 수수료를 받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업계에 수수료 출혈 경쟁을 유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