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현 토러스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6일 "상반기 경제 회복을 이끈 정부정책과 재고조정 효과, 원·달러 환율 요인의 영향력이 점차 약화될 것"이라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지 못하면 경기회복 속도의 둔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 센터장은 "앞으로 경기를 이끌 주도적인 변수는 궁극적으로 미국 소비회복으로 판단되는데, 빨라야 4분기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미국소비는 가계가 더 이상 저축을 늘리지 않아도 되는 신호가 확인될 때 회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센터장은 또한 "경기회복 약화 가능성은 중국 PMI 둔화 여부와 산업생산 등 주요 경제지표의 전기대비 증가율 하락 여부로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경제지표의 전기비 증가율이 계속 하락하거나 마이너스로 떨어지면 정상수준을 향한 복원력이 약해지고 있다는 의미라는 것.
김 센터장은 "한국 산업생산의 경우 재고조정의 효과에 힘입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지만 6월에는 보합, 7월에는 마이너스권에 진입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 센터장은 "하반기를 분기별로 볼 때 3분기는 성장성 후퇴가 불가피하고 4분기에 성장에 대한 기대가 살아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