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16일 탑엔지니어링이 대해 LG디스플레이의 8세대 라인 증설의 수혜주라며 목표주가를 8000원에서 1만5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매수' 의견은 유지.

LG디스플레이는 8세대 생산라인을 증설하기로 결정하고 3조27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번 8세대 증설라인 55·47·32인치 등 TV용 LCD 패널을 주로 생산할 계획이며, 양산은 내년 하반기에 시작할 예정이다.

이 증권사 박정욱 연구원은 "탑엔지니어링은 LG디스플레이의 5세대 생산라인부터 디스펜서 장비를 100% 공급해 왔다"며 "이번 투자에도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지난 8-1 투자에서 탑엔지니어링은 디스펜서와 인라인시스템으로 270억원을 수주했다는 것. 이번 8-E 투자에서는 기존 디스펜서와 인라인시스템 외에도 신규 장비인 글래스 커팅시스템(Glass cutting system)과 어레이 테스터(Array tester) 로 약 350억원 수주가 가능하다는 추정이다.

탑엔지니어링의 2분기 말 현재 수주잔고는 약 400억원 수준이다. 여기에 하반기 LG디스플레이 8-E에서 350억원을 수주하고, 대만 이노룩스(Innolux), 중국 센츄리(Century), BOE OT, 카이홍 등의 6세대 라인 투자에서 400억원을 수주할 것으로 박 연구원은 기대했다.

한편 그는 "탄소나노튜브(CNT)를 응용해 터치패널 등을 생산하려는 자회사 탑나노시스는 성능이 만족스러운 상황에 이르지는 못했다"면서 "그러나 지난 5월26일 총 50억원으로 46% 지분을 회득한 아이엠텍은 올해부터 지분법 이익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