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17일 대림산업에 대해 지난 2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둬 주가의 저평가 상태를 해소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9만원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백재욱 연구원은 "대림산업의 지난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1%와 4.7% 증가한 1조5387억원과 142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가 경기 악화 시점 이전이었다는 것으로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실적"이라고 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의 기존 예상치보다도 26%나 많았다는 설명이다.

백 연구원은 "영업이익 호조는 일부 해와 현장의 원가율 개선과 유화 부문의 선전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자재가격의 안정과 회사의 원가절검 노력도 건설부문 실적 개선을 이끌어 냈다는 평가다.

그는 "주택사업의 경우 미분양 물량을 유동화시키는 등 리스크 해소를 위해 회사가 적극 노력중"이라고 했다. 유화 부문은 올 3분기에도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백 연구원은 "대림산업의 올해와 내년 주가수익비율(PER)은 각각 5.4배와 6배 수준으로 다른 대형 건설사들과 견줘 주가가 저평가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