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과 결혼해 입국한 외국인은 얼마나 될까.

17일 법무부 등에 따르면 국내의 남녀 결혼이민자 숫자는 지난 5월말 기준으로 127개국,17만 2353명으로 집계됐다.이 가운데 5만 5114명은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결혼이민자 공식 통계가 처음 나온 2002년에는 결혼이민자가 3만 4710명이었다.하지만 지난해 말에는 12만 2552명으로 증가했고 5개월 만에 17만명을 넘어설 정도로 급속도로 늘고 있다.이른바 ‘다문화 가정’이 얼마나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지를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들 결혼 이주민의 출신지역도 이미 5대양 6대주에 걸쳐있다.전세계적이라는 얘기다.이 가운데 중국, 베트남,필리핀이 이른바 ‘빅 3’로 꼽힌다.이 외에 우즈베키스탄, 나이지리아, 이집트, 니카라과, 모리셔스 출신도 있다.

출신국별로는 중국이 6만7787명(재중동포 3만5707명)으로 가장 많다.이어 베트남(2만7092명) 필리핀(5819명) 몽골(2352명) 캄보디아(2683명) 태국(2041명) 등의 순서다.우즈베키스탄과 투르크메니스탄,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 타지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5개국 출신 이주여성도 상당수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아프리카 출신도 제법 많다.나이지리아가 59명으로 가장 많고 남아프리카공화국(38), 모로코(32), 탄자니아(5명) 튀니지(5명) 잠비아(3명) 등이다.브루키나 파소나 모리셔스, 짐바브웨 출신도 1명씩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중남미 지역의 경우 우루과이와 니카라과 출신이 각각 5명씩이다.

한편 지난 5월부터 법무부와 보건복지가족부가 공동으로 전국 결혼이민자가족 전수조사를 진행 중이어서 연말이면 더욱 세부적이고 정확한 수치가 나올 전망이다.


한경닷컴 서희연 기자 shyrem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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