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프로그래머인 장혁진씨(37)는 3년 전 백내장이 찾아왔지만 체내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로 갈아 끼우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 영 내키지 않았다.

차일피일 미뤄오다 눈의 혹사,스트레스,환경오염,지병 등으로 젊은 나이에도 백내장이 생길 수 있는 만큼 빨리 수술하는 것이 낫다는 안과의사의 권고를 듣고 지난해 연말 백내장 수술을 받았다. 뿌연 백내장을 제거한 덕분에 시야는 밝아졌지만 전방 70㎝ 앞 컴퓨터 모니터가 잘 보이지 않았다.

이 때 제약회사에 근무하는 친구가 근거리,중간거리,원거리를 모두 잘 볼 수 있는 다초점 렌즈 삽입수술을 받으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서울 청담동 씨어앤파트너안과를 추천했다. 시술이 꼼꼼해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고 양쪽 눈에 각각 다른 거리의 초점을 잡아주는 렌즈를 삽입해 시력의 조화를 이루게 하는 '믹스앤매치' 기술이 독보적이라는 설명에 재수술을 받고 보니 듣던 대로 만족할 만한 시력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김봉현 원장(42)은 하버드 의대 전임의 시절이던 2005년 세계 최대 안과학회인 미국백내장 · 굴절학회(ASCRS)에서 우수상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지난달 열린 2009 아시아태평양백내장 · 굴절학회(APACRS)의 우수상 수상에 이르기까지 국내 안과의사 중 가장 많은 총 6회의 해외 수상 기록을 갖고 있다. 그가 직접 발명한 'BH Kim 안내경'은 안구를 1~2㎜ 절개하고 눈 속을 훤히 볼 수 있는 안과 수술기구로 미국의 명품 안과브랜드인 '카테나'사를 통해 전 세계에 판매되고 있다.

김 원장은 백내장 수술실력을 이색적인 서비스로 보여준다. 3년 전부터 수술 시 핀마이크를 끼고 수술과정을 PDP-TV로 옆방에 있는 환자 가족들에게 생중계한다. 13년 전 목포에서 공보의로 근무하던 당시부터 최근까지 2만여건의 백내장 수술을 집도하면서 얻은 자신감이 밑바탕이 됐다. 최근엔 다초점 렌즈를 이용한 백내장 수술법 노하우를 담은 DVD를 자체 제작,동료 의사들에게 무료 배포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유명 안과 전문 의료기기 또는 제약업체 임직원의 가족들이 가장 자주 애용하는 안과가 됐다.

씨어앤파트너안과는 이와 함께 노화에 따른 만성적인 충혈과 변색으로 흰자위가 붉게 변하는 것을 국소적인 결막 절제로 하얗게 만드는 '눈미백시술'로 95%가 넘는 환자 만족도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환자는 물론 영국 일본 등의 외국인이 인터넷을 통해 관련 정보를 접하고 찾아올 정도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