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분기 신용카드 연체율이 크게 떨어지며 200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 삼성 현대 롯데 비씨 등 5개 전업카드사의 6월 말 기준 연체율은 3.08%로 3월 말에 비해 0.51%포인트 급락했다. 연체율은 카드사태 이후 작년 9월 말 3.28%까지 떨어졌으나 금융위기가 본격화된 작년 4분기부터 상승세로 돌아서 올해 3월 말 3.59%로 치솟았다.

2분기 연체율 하락은 카드사들이 금융위기 속에서 기존 연체채권 관리를 강화한 데다 2분기에 경기가 다소 회복되면서 신규 연체가 줄어든 결과로 풀이된다. 게다가 삼성카드를 중심으로 일부 카드사들이 부실채권을 대거 매각함으로써 연체율이 낮아졌다.

경기회복으로 월별 신용카드 사용액 증가율도 작년 10월 이후 8개월 만에 10%대를 회복했다. 올 6월 국내 신용카드 사용액(기업구매카드,현금서비스,카드론 제외)은 27조119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2.44% 늘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