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터뷰] '印尼 테러' 도신우 회장 "파편맞아 부상…18일 저녁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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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의 고급호텔 2곳에서 17일 오전 발생한 '폭탄 테러'에서 한국인으로선 유일하게 부상자 명단에 오른 도신우 모델센터인터내셔널 회장의 부상정도가 당초 국내에 알려진 것보다 심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도 회장은 이날 오후 5시(한국시간) 한경닷컴과 전화 인터뷰에서 "폭발물 파편이 오른쪽 종아리에 1cm깊이로 박히는 부상을 입고 신발이 젖을 정도로 출혈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폭발음에 놀라 넘어지면서 왼쪽 팔꿈치 쪽에 외상과 타박상을 입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사고 직후 투숙 중이던 리츠칼튼 호텔관계자의 도움을 받아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돼 상처 치료를 받고 신체적으론 아주 양호한 상태"라며 " 다만 심리적인 안정을 되찾기 위해 병원에 계속 머무르고 있다"고 말했다.
도 회장은 "아침 식사를 위해 식당으로 가고 있을 때 '꽝'하는 커다란 폭발음과 함께 파편이 날아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소개했다. 도 회장과 동행한 일행 2명은 다행이도 룸에 머물고 있어 폭발사고의 화를 피했다고 전했다.
도 회장은 매년 부산에서 개최되는 패션쇼 '2009 프레타 포르테 부산'을 국제적인 행사로 확대하기 위해 협의차 인도네시아측를 방문, 테러가 발생한 리츠 칼튼호텔에 투숙하고 있었다.
이날 사고로 현재까지 도 회장을 포함한 50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9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보건부 측은 아직까지 피해상황에 대해 공식적인 발표를 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도 회장은 한국 남성 모델 1호로 불리며 1984년 모델센터를 설립, 김래원 김성수 김석훈 이종원 박둘선 현영 등 최고의 스타들을 배출했다.
한편, 도 회장은 18일 저녁 비행기로 귀국할 예정이다.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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