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형펀드가 지난주(10~16일) 0.59% 손실을 내 3주 연속 플러스 수익률 행진을 중단했다. 펀드의 수익률 기준가격이 지난주 16일(목요일) 종가로 반영돼 연중 최고치로 올라선 17일의 주가 상승이 반영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해외 주식형펀드는 3.00%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 주식형펀드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200인덱스펀드의 수익률은 1.00%로 같은 기간 0.09% 상승한 코스피지수는 물론 0.77% 손실을 본 일반 주식형펀드를 압도했다. 2분기 실적이 좋아 주가가 크게 오른 종목이 지수 반영률이 높은 삼성전자 포스코 등 일부 대형주에 집중되면서 개별종목을 편입하는 일반 주식형펀드가 부진한 흐름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설정액 100억원 이상,운용기간이 1년 이상된 277개 펀드 가운데 30% 선인 84개 펀드가 수익을 냈다. 수익률이 양호한 펀드는 1.30%로 1위를 차지한 'KB스타e-무궁화인덱스'를 비롯해 '교보악사파워인덱스' '미래에셋맵스코스피200인덱스' '교보악사콜인덱스' '푸르덴셜인덱스프리' 'NH-CA프리미어인덱스' 등 모두 인덱스펀드들이다.

반면 IT(전기전자) 비중이 높더라도 삼성전자 비중이 낮거나 매매시기를 잘못 잡은 '하나UBSIT코리아'펀드는 -4.21% 수익률로 국내 주식형펀드 가운데 가장 큰 손실을 냈다. 또 '알리안츠베스트중소형'과 '유리웰스중소형' '동양중소형고배당' 등 중소형주 펀드가 2~3% 손실로 된서리를 맞았다.

◆해외 주식형펀드

브라질펀드가 되돌아왔다. 브라질펀드는 지난주 6.24%의 수익을 내며 국내 사실상 투자가 미미한 독일펀드(7.07%)를 제외하고 국가 펀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을 올렸다.

국내 투자가 많은 중국펀드도 2.20% 수익을 냈고,러시아와 인도펀드의 수익률도 각각 2.94%,2.87%로 집계됐다. 전체 브릭스펀드를 포함한 신흥국펀드는 3.76%의 양호한 수익률을 거뒀다. 국가 펀드 중에선 일본펀드만 최근 중의원을 해산하고 총선거를 실시하는 등 정세 불안으로 증시가 떨어진 탓에 0.72% 손실을 냈다.

개별 펀드에선 설정액 100억원 이상 226개 펀드 중 14개를 제외하고 모두 수익을 냈다. 골드만삭스 JP모간 등 미국의 투자은행이 '깜짝 실적'을 내놓은 덕분에 '한국투자월스트리트투자은행'이 한 주 동안 9.82%의 수익률 고공행진을 펼쳤다. 'JP모간천연자원'과 '프랭클린내츄럴리소스' 등 원자재 투자펀드도 8% 이상 수익을 봤다. 설정액이 3조5000억원을 웃도는 '미래에셋인사이트' 펀드는 지난주 2.86% 이익을 내 1년 손실률이 한 자릿수(-5.31%)로 줄어 들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