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천성관 낙마 정보 제보자 색출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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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 불법 유출" 관세청 내사
千중앙지검장 비공개 퇴임식 가져
千중앙지검장 비공개 퇴임식 가져
검찰이 천성관 전 검찰총장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개인 문제에 대한 의혹이 폭로된 것과 관련,관세청을 내사 중이다. 이는 검찰이 천 전 후보자 낙마를 야기시킨 제보자(속칭 빨대) 색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는 의미여서 주목된다.
17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천 전 후보자가 지난 14일 사의를 밝힌 직후 관세청 본부에 2~3차례 전화해 관련 자료 관리책임 상황과 박지원 민주당 의원 접촉 사실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박 의원은 지난 13일 인사청문회에서 천 전 후보자가 15억여원을 빌린 지인 박모씨와 해외 동반 골프여행을 갔고 면세점에서 후보자 부인이 고가 명품 손가방을 샀다는 사실을 공개해 천 전 후보자를 궁지에 몰았다. 박 의원은 당시 "관세청에서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부인이 2008년 1월부터 5월까지 세 차례 해외여행을 다녀오면서 면세점에서 고가의 명품을 구입했다"며 자료 출처가 관세청임을 밝혔다.
최재경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국가기관에서 관리하는 개인의 소중한 사생활 정보가 불법 유출됐다는 제보가 있어 중앙지검 외사부에서 경위를 확인 중"이라며 "공공기관의 정보를 유출하는 행위는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관세청 직원이 천 전 후보자에 대한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유출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 해당자를 소환,조사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방침이다.
한편 천 전 후보자(서울중앙지검장)는 24년 동안의 검사생활을 10여분간의 비공개 퇴임식으로 끝마쳤다. 이날 서울 서초동 지검청사 2층 소회의실에서 열린 퇴임식에는 과장 이상 40여명만 참석했다. 검찰 관계자는 "천 지검장이 '직원들을 전부 볼 낯짝이 없다'고 말해 소회의실에서 하게 됐다"고 밝혔다. 천 지검장은 퇴임사에서 "검찰총장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국민 여러분과 검찰 조직에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참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모든 것이 제 부덕의 소치"라고 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17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천 전 후보자가 지난 14일 사의를 밝힌 직후 관세청 본부에 2~3차례 전화해 관련 자료 관리책임 상황과 박지원 민주당 의원 접촉 사실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박 의원은 지난 13일 인사청문회에서 천 전 후보자가 15억여원을 빌린 지인 박모씨와 해외 동반 골프여행을 갔고 면세점에서 후보자 부인이 고가 명품 손가방을 샀다는 사실을 공개해 천 전 후보자를 궁지에 몰았다. 박 의원은 당시 "관세청에서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부인이 2008년 1월부터 5월까지 세 차례 해외여행을 다녀오면서 면세점에서 고가의 명품을 구입했다"며 자료 출처가 관세청임을 밝혔다.
최재경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국가기관에서 관리하는 개인의 소중한 사생활 정보가 불법 유출됐다는 제보가 있어 중앙지검 외사부에서 경위를 확인 중"이라며 "공공기관의 정보를 유출하는 행위는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관세청 직원이 천 전 후보자에 대한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유출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 해당자를 소환,조사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방침이다.
한편 천 전 후보자(서울중앙지검장)는 24년 동안의 검사생활을 10여분간의 비공개 퇴임식으로 끝마쳤다. 이날 서울 서초동 지검청사 2층 소회의실에서 열린 퇴임식에는 과장 이상 40여명만 참석했다. 검찰 관계자는 "천 지검장이 '직원들을 전부 볼 낯짝이 없다'고 말해 소회의실에서 하게 됐다"고 밝혔다. 천 지검장은 퇴임사에서 "검찰총장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국민 여러분과 검찰 조직에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참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모든 것이 제 부덕의 소치"라고 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