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편찬 작업에는 한국개발연구원(KDI)과 한국금융연구원,삼성경제연구소 등 국내 20여개 국책 및 민간 연구기관은 물론 주요 대학에서 600여명의 연구원과 경제학 교수들이 참여해 해당 분야별로 나누어 쓰고 있다. 분량은 3000쪽에 달하며 모두 5권으로 출간될 예정이다.
1권(총론분야)에는 거시경제와 금융 및 재정,조세정책 등 경제정책 전반에 관한 역사가 600여쪽에 걸쳐 정권별,시대별로 구분돼 수록되며 2권 산업분야에는 정권별 주요 산업정책의 변화와 시대별 주력 산업 및 주도 기업들의 변천사,산업 트렌드 등이 들어간다. 이 밖에 3권은 사회 · 복지분야,4권은 국토 · 환경 분야,5권은 대외경제 분야 등으로 구성된다.
작년 9월 강만수 전 기획재정부 장관(청와대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위원장)과 사공일 전 청와대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위원장(무역협회 회장)의 제안으로 시작된 이 작업은 세 번째 초고가 나와 수정 보완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특히 사공 회장이 편찬위원장을 맡아 출간을 독려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그는 "국가적인 작업이니만큼 한치의 오차나 잘못된 사실이 들어가면 안 된다. 한국 경제에 관한 최고 수준의 교과서로 후대에 길이 남을 수 있도록 완벽한 내용을 담아야 한다"고 편집위원을 맡고 있는 각 연구소장들에게 주문했다. 사공 회장은 방대한 분량의 초고를 직접 꼼꼼히 읽어가며 잘못된 부분을 지적할 정도로 열정을 보이고 있다.
'한국경제 60년사' 편찬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최상목 기획재정부 미래정책기획관은 "모든 국민이 참고할 수 있는 대한민국 현대경제사의 교과서로 만들기 위해 참여 연구진이 심혈을 기울여 수정 보완을 거듭하고 있다"며 "현재 주요 내용은 대부분 완성된 상태며 마무리 작업을 거쳐 이르면 10월께 출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 책 편찬에 10억원의 예산을 투입했으며,출간되면 전국 각 학교와 도서관 등에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다. 또 일반 국민을 위한 '알기 쉬운 한국경제 60년사'도 별도로 펴낼 계획이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