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본 기업의 아시아 국가 투자액에서 인도가 중국을 제치고 1위로 부상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9일 보도했다.

일본 재무성의 국제수지 통계에 따르면 일본 기업의 지난 회계연도(2008년4월~2009년3월) 나라별 직접투자 순증액은 인도가 8090억엔(약 11조원)으로 중국의 6793억엔보다 많았다.2007회계연도엔 중국이 7015억엔이었던데 비해 인도는 1890억엔에 그쳤었다.

일본 기업의 투자 대상지 1위로 인도가 부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일본 기업들의 중국에 대한 대형 투자가 어느 정도 일단락된데다 인도는 앞으로 인구증가에 따라 내수시장의 빠른 확대가 기대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인도 경제는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국내 수요기반이 탄탄해 인프라 부족 등의 과제만 해결되면 기업들의 투자는 더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 회계연도에 일본 기업의 인도 투자액이 급증한 것은 대형 기업 인수·합병(M&A) 등이 많았기 때문이다.

제약회사인 다이이치산교는 지난해 11월 인도의 대형 제약회사를, 지난 3월에는 대형 통신회사인 NTT도코모가 인도의 재벌계 이동통신사인 타타텔레서비스를 인수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