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20일 안철수연구소에 대해 최근 주가가 분산서비스공격(DDoS) 수혜 기대감으로 지나치게 급등했다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그러나 하반기 계절적 성수기와 경기회복 효과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1만2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이 증권사 복진만 연구원은 "안철수연구소는 이번 DDoS공격사건으로 인해 1만1000원대였던 주가가 1만9000원까지 수직상승해 주가부담이 커졌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과 같은 일회성 이벤트보다는 실질적으로 신규 성장동력인 보안장비, 관제서비스, 온라인 및 모바일 보안부문에서의 성과 확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매출비중이 가장 높은 V3 제품군은 DDoS공격사건으로 인해 일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는 것. 하지만 그 폭은 단기적이고 제한적인 수준에 그친다는 분석이다.

네트워크 보안장비부문은 여전히 시장진입 초기로 급격한 외형확대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다만 하반기부터는 제품군 확대와 영업력 강화 효과로 실적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복 연구원은 내다봤다.

이에 따른 안철수연구소의 올해 매출액은 664억원, 영업이익은 10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0.6%, 3.5%씩 늘어난다는 추정이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