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0일 삼성물산의 목표주가를 기존 5만5000원에서 5만35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올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며 다소 부진했기 때문이다.

이 증권사 이 훈 애널리스트는 "2분기 실적은 당사 추정 및 시장 컨센서스를 밑도는 수준"이라며 "특히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삼성전자 등 계열사로부터의 수주급감이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삼성물산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13%와 26% 하락한 2조7900억원과 77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애널리스트는 또 "2분기 실적에서 특징적인 점은 계열사 공사가 크게 감소한 반면 다른 부문의 매출증가 역시 제한적으로 이뤄져 건설 부문의 영업이익률이 3.7%까지 하락한 것"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수익성 회복의 관건은 계열사 공사 혹은 송도 프로젝트 등 수익성 높은 사업의 본격화에 달렸다는 것.

이 애널리스트는 "최근 LCD 수요 증가에 따라 11세대 투자가 빠르게 집행될 가능성이 높아졌으나, 3분기보다는 4분기 이후로 예상되고 있어 본격적인 수익성 회복은 4분기에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