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쉐린, 브리지스톤과 함께 세계 타이어 업계 ‘빅3'인 굿이어타이어가 수요 감소와 유지비를 이유로 필리핀 공장을 폐쇄, 이전키로 결정했다.

굿이어타이어(이하 굿이어)는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과도한 시설유지비용에 따른 낮은 수익성 등을 이유로 지난 1956년 설립한 필리핀의 라스 피나스(Las Pinas) 공장을 폐쇄 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다른 국가로 이전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굿이어는 이번 3분기말까지 공장을 폐쇄할 예정이다. 현재 필리핀 공장의 근로자는 600여명으로, 굿이어는 이 중 500여명을 해고하겠다고 밝혔다. 공장 폐쇄 비용으로는 약 2000만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연간 타이어 생산량도 약 200만개 정도 줄어들 전망이다.

굿이어는 필리핀 공장 폐쇄 후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곳으로 공장을 옮길 계획이다. 그러나 구체적인 지명은 거론하지 않았으며 아·태평양 지역의 인건비 등이 낮은 국가들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자동차시장의 경기침체로 굿이어의 매출이 올들어 약 30% 가까이 떨어졌으며, 비용 절감을 위해 지난해부터 타이어 생산량을 줄이고 9000명 이상의 직원을 감원해 왔다고 보도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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