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한우를 대표하는 ‘횡성한우’의 사육두수가 횡성군에 사는 인구를 넘어섰다.

20일 횡성군에 따르면 지역 내 한우 사육두수는 지난 15일 현재 4만4156마리로 주민등록상 거주인구인 4만3423명보다 733마리가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한우 사육두수는 ‘쇠고기 이력추적 시스템’에 등록된 마릿수를 기준으로 한 수치다.

횡성지역의 한우 사육두수는 2005년말 2만4885마리에 불과했지만 횡성한우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2007년에는 3만4856마리,지난해말에는 3만8637마리로 급증했다.한우 사육농가 역시 현재 2400여 가구에 이르고 있다.

특히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사료값 인상 등으로 국내 대부분 지역에서 한우사육 농가가 줄어드는 데 반해 횡성지역은 올 들어서만 사육두수가 5519마리나 증가하면서 인구수를 추월했다.

이는 횡성한우가 대한민국 대표 한우 브랜드로 인식되면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횡성군청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사육 한우가 지역주민들보다 많은 곳은 횡성군이 처음”이라며 “명품 횡성한우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면서 고수익이 보장돼 사육수도 크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