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전 싸게 하는 법] 단골은행서 환전… 해외여행때 한끼 밥값은 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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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서 1000달러 사면 최대 3만원 더 들어
현금 불안하면 직불카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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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철에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다. 비행기표 알아보고 호텔을 예약하느라 힘들었겠지만 알뜰한 여행을 위해선 출발 전에 꼭 점검해야 할 게 또 한가지 있다. 환전이다. 미리 준비하지 않고 있다가 공항에서 부랴부랴 돈을 바꾸면 손해다. 공항 지점은 환전시 조건이 가장 불리하기 때문이다.
최근 서울 시내의 8개 은행 지점과 인천국제공항에 입점해 있는 4개 은행 지점을 비슷한 시간대에 방문,1000달러를 환전하는 '미스터리 쇼핑'을 해봤다. 공항 지점에서 1000달러를 사기 위해서는 최대 3만원까지 더 내야 했다. 공항 지점은 고객들이 환전할 수 있는 마지막 창구여서 비싸도 환전을 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면세점도 시내 영업점보다 공항 영업점 물건이 더 비싼 것과 같은 이치다. 공항은 지점 임차료가 비싸고 부대비용도 많이 들어 수수료를 많이 받을 수밖에 없다.
시내 지점 중에서는 외국계 은행보다 토종 은행들이 더 조건이 좋았다. 은행들은 보통 요즘 같은 휴가철이면 환율우대 이벤트를 실시한다. 매매기준율에 덧붙여 받는 수수료를 깎아주는 방식이다. 그런데 은행마다,혹은 고객에 따라 우대율이 조금씩 다르다. 평상시에 거래를 많이 하는 고객,또 환전하는 금액이 높은 고객일수록 수수료를 더 많이 깎아준다. 예를 들어 우리은행은 300달러 이하 환전시 30%,300~2000달러는 50%,2000~5000달러는 60%,5000달러 초과는 70%를 우대해 준다.
은행 창구직원과의 협상도 도움이 된다. 웃는 표정으로 말만 잘하면 그 자리에서 더 많은 우대 혜택을 주는 직원들도 적지 않다. 인터넷 환전을 사용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금액에 따라서는 지점을 방문하는 것보다 더 많은 수수료 혜택을 받을 수도 있다.
외국계 은행들은 환율 우대 조건이 다소 까다롭다.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토종은행들보다 많게는 1000달러당 1만원 이상 더 요구한다. 예를 들어 한국씨티은행의 창구 직원은 "통장을 개설하고 국제현금카드를 신규로 발급 받는 경우 당일에 한해 우대조건을 적용해준다"고 말했다. SC제일은행의 경우 홈페이지에서 환전 수수료 우대쿠폰을 출력해 오거나 환전수수료 우대기능이 있는 체크카드를 가지고 있으면 우대를 해주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수수료를 모두 받는다고 했다.
외화예금으로 결제하는 해외 직불카드는 너무 많은 현금을 환전해서 갖고 다니지 않으려는 고객들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신한은행의 유니트래블카드가 대표적.인터넷 등을 통해 미리 달러를 사서 외화예금으로 예치하고 해외에서 현금을 인출하거나 결제에 사용하는 카드다. 기존에는 해외에서 현금을 뽑거나 카드를 사용해 물건을 사면 대금 청구 시점에 은행에 고시된 대고객 전신환 환율을 적용해 환산된 원화금액을 결제해야 했다. 그러나 유니트래블 카드는 외화예금을 결제계좌로 이용하기 때문에 환율이 좋을 때 미리 달러를 사놓고 해외 현지 현금인출기(ATM)에서 직접 인출할 수도 있고 물품구매 결제에도 사용할 수 있다.
요즘 같은 휴가철 이벤트 기간에는 은행들이 환전 시 제공하는 각종 혜택과 경품도 눈여겨볼 만하다. 국민은행은 8월 말까지 환전 및 송금 고객 중 150명을 추첨해 자전거,KB기프트카드 등의 경품을 증정한다. KT와의 업무제휴 체결을 기념해 KT국제전화 무료이용권(6000원 상당)도 제공하며 환율우대를 받지 않는 경우에는 해외여행자보험 무료 가입(최고 5억원),또는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적립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300달러 이상 환전하는 고객들에게 추첨을 통해 300만원 상당의 여행상품권,테마 아쿠아파크 입장권,영화 예매권 등 푸짐한 경품을 제공한다. 또 300달러 이상 환전 고객에게는 해외여행자보험 무료가입 혜택을,1000달러 이상 환전고객에게는 항공마일리지적립 또는 OK캐쉬백 포인트 적립 혜택도 준다. 우리은행은 500달러 이상 환전하면 추첨을 통해 5만원에서 100만원 상당의 우리 기프트카드를 제공한다. 기업은행은 5000달러 이상 환전고객 중 10명에게 46인치 LCD TV(1등),넷북(2등),닌텐도 게임기(3등) 등을,미화 1000달러 이상 환전 고객 100명에게는 영화예매권 2장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
최근 서울 시내의 8개 은행 지점과 인천국제공항에 입점해 있는 4개 은행 지점을 비슷한 시간대에 방문,1000달러를 환전하는 '미스터리 쇼핑'을 해봤다. 공항 지점에서 1000달러를 사기 위해서는 최대 3만원까지 더 내야 했다. 공항 지점은 고객들이 환전할 수 있는 마지막 창구여서 비싸도 환전을 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면세점도 시내 영업점보다 공항 영업점 물건이 더 비싼 것과 같은 이치다. 공항은 지점 임차료가 비싸고 부대비용도 많이 들어 수수료를 많이 받을 수밖에 없다.
시내 지점 중에서는 외국계 은행보다 토종 은행들이 더 조건이 좋았다. 은행들은 보통 요즘 같은 휴가철이면 환율우대 이벤트를 실시한다. 매매기준율에 덧붙여 받는 수수료를 깎아주는 방식이다. 그런데 은행마다,혹은 고객에 따라 우대율이 조금씩 다르다. 평상시에 거래를 많이 하는 고객,또 환전하는 금액이 높은 고객일수록 수수료를 더 많이 깎아준다. 예를 들어 우리은행은 300달러 이하 환전시 30%,300~2000달러는 50%,2000~5000달러는 60%,5000달러 초과는 70%를 우대해 준다.
은행 창구직원과의 협상도 도움이 된다. 웃는 표정으로 말만 잘하면 그 자리에서 더 많은 우대 혜택을 주는 직원들도 적지 않다. 인터넷 환전을 사용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금액에 따라서는 지점을 방문하는 것보다 더 많은 수수료 혜택을 받을 수도 있다.
외국계 은행들은 환율 우대 조건이 다소 까다롭다.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토종은행들보다 많게는 1000달러당 1만원 이상 더 요구한다. 예를 들어 한국씨티은행의 창구 직원은 "통장을 개설하고 국제현금카드를 신규로 발급 받는 경우 당일에 한해 우대조건을 적용해준다"고 말했다. SC제일은행의 경우 홈페이지에서 환전 수수료 우대쿠폰을 출력해 오거나 환전수수료 우대기능이 있는 체크카드를 가지고 있으면 우대를 해주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수수료를 모두 받는다고 했다.
외화예금으로 결제하는 해외 직불카드는 너무 많은 현금을 환전해서 갖고 다니지 않으려는 고객들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신한은행의 유니트래블카드가 대표적.인터넷 등을 통해 미리 달러를 사서 외화예금으로 예치하고 해외에서 현금을 인출하거나 결제에 사용하는 카드다. 기존에는 해외에서 현금을 뽑거나 카드를 사용해 물건을 사면 대금 청구 시점에 은행에 고시된 대고객 전신환 환율을 적용해 환산된 원화금액을 결제해야 했다. 그러나 유니트래블 카드는 외화예금을 결제계좌로 이용하기 때문에 환율이 좋을 때 미리 달러를 사놓고 해외 현지 현금인출기(ATM)에서 직접 인출할 수도 있고 물품구매 결제에도 사용할 수 있다.
요즘 같은 휴가철 이벤트 기간에는 은행들이 환전 시 제공하는 각종 혜택과 경품도 눈여겨볼 만하다. 국민은행은 8월 말까지 환전 및 송금 고객 중 150명을 추첨해 자전거,KB기프트카드 등의 경품을 증정한다. KT와의 업무제휴 체결을 기념해 KT국제전화 무료이용권(6000원 상당)도 제공하며 환율우대를 받지 않는 경우에는 해외여행자보험 무료 가입(최고 5억원),또는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적립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300달러 이상 환전하는 고객들에게 추첨을 통해 300만원 상당의 여행상품권,테마 아쿠아파크 입장권,영화 예매권 등 푸짐한 경품을 제공한다. 또 300달러 이상 환전 고객에게는 해외여행자보험 무료가입 혜택을,1000달러 이상 환전고객에게는 항공마일리지적립 또는 OK캐쉬백 포인트 적립 혜택도 준다. 우리은행은 500달러 이상 환전하면 추첨을 통해 5만원에서 100만원 상당의 우리 기프트카드를 제공한다. 기업은행은 5000달러 이상 환전고객 중 10명에게 46인치 LCD TV(1등),넷북(2등),닌텐도 게임기(3등) 등을,미화 1000달러 이상 환전 고객 100명에게는 영화예매권 2장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