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투자증권은 20일 크로바하이텍의 신규 사업이 예상보다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로는 7000원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최승훈 애널리스트는 "단가 인하 압력이 완화되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가운데 WVGA급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시장 성장의 수혜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현대·기아차 하이브리드카용 트랜스포머 납품을 계기로 자동차용 트랜스포머 코일 시장으로 진입한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또 "최근 150만주의 유상증자(현재 총 발행주식 수의 15%)와 150만주 무상증자를 발표한 이후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장기적인 성장성 확보라는 측면에서 볼 때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증자로 마련될 약 70억원 중 약 45억원이 AMOLED 드라이버 구동칩(IC) 연구개발 자금 용도로 쓰이고, 반도체 패키징 생산시설 증설과 자동차 부품용 설비 투자 용도로 15억원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최 애널리스트는 예측했다.

크로바하이텍의 올 2분기 매출액은 전기대비 6.8% 성장한 238억원, 영업이익은 12.1% 증가한 12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 애널리스트는 "단가 인하 압력이 증가했으나, LSI사업부가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영업흑자 전환에 성공하고, 반도체사업부 역시 영업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