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오는 10월 초부터 소액지급결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그때를 대비해 고객의 자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해줄 수 있는 '신(新) 종합자산관리' 체제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구체적으로는 고객의 급여와 카드결제대금 공과금 등 소득과 지출에 관한 다양한 자금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1차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에 카드사와 제휴를 통해 고객의 거래내역을 철저히 분석,맞춤형 자금관리 컨설팅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나아가 주식 및 펀드 등 여러 금융상품에 대한 투자 정보를 제공하고 각 금융상품의 위험을 적절히 분산하는 자산관리서비스도 시행할 예정이다.

동부증권은 지급결제 서비스를 개시하는 시점에 맞춰 기존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체크카드 이외에 다양한 신용카드를 내놓기로 결정했다. 동부증권 CMA를 주거래 계좌로 지정하는 고객에게는 이체수수료를 면제해주고 우수고객 등급에 따라 수수료 면제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또 동부증권은 고객들이 동부화재 동부생명 등 동부그룹의 금융 계열사들의 상품을 활용할 수 있도록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동부증권 관계자는 "보험을 중심으로 저축은행 캐피털까지 동부그룹의 넓은 사업기반을 바탕으로 고객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부증권은 우선 대표 CMA인 '해피플러스CMA'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이 상품은 단 하루만 맡겨도 예치기간에 관계없이 연 2.7%의 금리를 제공하는 환매조건부채권(RP)형 CMA와 투자 일임으로 운영되는 머니마켓랩(MMW)형 CMA로 나뉜다.

RP형은 고수익 약정 수익률 상품인 RP로 운용되며 국공채나 은행채 등 신용등급 AA 이상의 우량 담보 채권에 투자한다. RP형의 가장 큰 장점은 주식을 포함한 유가증권을 주식위탁계좌에 자금이체를 할 필요 없이 CMA 계좌에서 곧바로 거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자 세금 수수료 등은 출금 시에 정산한다.

동부증권 관계자는 "RP 자체는 예금자 보호대상은 아니지만 '국공채 등 우량한 채권만을 RP 거래대상으로 정하고 있어 안정성이 뛰어나다"며 "동부증권이 파산하더라도 투자 대상 채권의 실질적인 소유권은 고객에게 인정되기 때문에 예금자보호법을 적용받지 않더라도 은행예금 수준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MMW형은 신용등급 AAA 이상인 금융기관(한국증권금융)의 예수금 및 콜 등으로 운용되는 실적배당 상품이다. 매일 원금과 수익금을 정산하기 때문에 복리의 효과가 있다. 유가증권 거래는 주식위탁계좌로 자금을 이체하고 난 후에 할 수 있다. 동부증권과 투자일임 계약을 체결한 후 이 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

해피플러스CMA는 증권업무는 물론 은행처럼 급여이체 자동이체 기능을 가지고 있다. 공과금 및 카드대금 납부 등 편리한 업무까지 볼 수 있다. 또 휴일 입출금(공휴일은 10시까지 가능) 주식거래 적립식 자동이체 등 모든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해피플러스CMA 계좌로 급여이체를 하거나 적립식펀드에 월 10만원 이상 자동이체할 경우 등 일정한 조건이 갖춰진 고객은 은행이체 수수료를 내지 않는다. 신규 고객은 계좌개설일로부터 다음 달 말까지 은행이체 수수료를 10번 면제받는다.

동부증권은 고객들이 '해피플러스CMA삼성체크카드'로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이용하도록 하고 있다. 이 카드는 사용금액의 최고 0.5% 보너스 포인트 적립,에버랜드와 롯데월드 등 놀이공원 자유이용권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항공권 5~8% 할인 및 영화 할인 혜택도 있으며 S-Oil ℓ당 40 포인트 적립 혜택도 주어진다. 전국 50여개 골프장에 무료로 예약을 할 수 있다. 프로야구나 프로축구도 할인 가격으로 볼 수 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