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디지털 분서' 소동…전자책 콘텐츠 무단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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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온라인 서점인 아마존이 'e북(전자책)'용으로 판매한 콘텐츠를 독자의 동의 없이 원격으로 무단 삭제해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와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 등은 '빅 브러더' '디지털 분서' 등의 용어를 사용하며 아마존의 행위를 비판했다.
NYT와 AFP통신 등에 따르면 아마존은 최근 자사의 전자책 전용 단말기인 '킨들'을 통해 조지 오웰의 소설 '1984년'과 '동물농장'을 내려받아 읽고 있는 독자들에게 아무런 설명 없이 소설 데이터를 원격 삭제했다. 이 소설 구매자들은 대신 작품당 99센트의 콘텐츠 구매료를 환불받았다. 드루 허드너 아마존 대변인은 "저작권이 없는 해적판 소설이 아마존 전자책 카탈로그에 업로드된 사실을 저작권자가 밝혀와 불법 복제판을 삭제했다"고 설명했다. 조지 오웰이 쓴 두 소설의 저작권은 미국에선 2044년까지 유효하지만 캐나다 호주 등에선 이미 저작권이 소멸됐으며,이들 국가에서 제작된 전자책 콘텐츠가 아마존을 통해 미국에서 판매됐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조지 오웰 고전들의 전자책 버전이 불법 복제품인지 모르고 구입한 독자들은 일방적으로 콘텐츠가 삭제되자 강하게 반발했다. NYT는 "소설 '1984년'에 등장하는 빅 브러더처럼 아마존이 고객에 대한 원격 통제와 감시를 했다"고 꼬집었다.
한편 '킨들'은 이번 사태를 통해 아마존이 사용자가 이미 내려받은 콘텐츠를 원격으로 수정하거나 삭제할 수 있다는 점도 드러났다고 NYT는 전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NYT와 AFP통신 등에 따르면 아마존은 최근 자사의 전자책 전용 단말기인 '킨들'을 통해 조지 오웰의 소설 '1984년'과 '동물농장'을 내려받아 읽고 있는 독자들에게 아무런 설명 없이 소설 데이터를 원격 삭제했다. 이 소설 구매자들은 대신 작품당 99센트의 콘텐츠 구매료를 환불받았다. 드루 허드너 아마존 대변인은 "저작권이 없는 해적판 소설이 아마존 전자책 카탈로그에 업로드된 사실을 저작권자가 밝혀와 불법 복제판을 삭제했다"고 설명했다. 조지 오웰이 쓴 두 소설의 저작권은 미국에선 2044년까지 유효하지만 캐나다 호주 등에선 이미 저작권이 소멸됐으며,이들 국가에서 제작된 전자책 콘텐츠가 아마존을 통해 미국에서 판매됐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조지 오웰 고전들의 전자책 버전이 불법 복제품인지 모르고 구입한 독자들은 일방적으로 콘텐츠가 삭제되자 강하게 반발했다. NYT는 "소설 '1984년'에 등장하는 빅 브러더처럼 아마존이 고객에 대한 원격 통제와 감시를 했다"고 꼬집었다.
한편 '킨들'은 이번 사태를 통해 아마존이 사용자가 이미 내려받은 콘텐츠를 원격으로 수정하거나 삭제할 수 있다는 점도 드러났다고 NYT는 전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