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북(미니 노트북)보다 작으면서 키보드까지 있는 '손 안의 PC'가 온다. '

빌립이라는 전자기기 브랜드로 알려진 유경테크놀로지스는 20일 서울 태평로 프라자호텔에서 간담회를 갖고 7인치 터치스크린 화면을 장착한 모바일 인터넷 디바이스(MID · 인터넷 기능을 강화한 초소형 PC) '빌립 S7(사진)'을 발표했다. 이 제품은 다음 달 초 국내 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S7은 기존 10인치 안팎의 화면을 탑재한 넷북에 비해 크기는 줄이면서 배터리 사용 시간을 크게 늘린 게 특징이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기준에 맞춰 유선 전원 없이 배터리만으로 사용 시간을 측정한 결과 9시간30분으로 나타났다"며 "동영상만 계속 재생하면 7시간 정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MID가 터치스크린 방식으로만 사용할 수 있는 것과 달리 S7은 일반 키보드도 장착돼 있어 타이핑하며 빠른 속도로 각종 문서 작업을 할 수 있다. 상하좌우로 돌릴 수 있는 '스위블(회전형) 모니터'가 장착된 것도 특징이다. 모니터를 뒤로 돌려 키보드 위에 포개 접으면 태블릿(탁자형) PC로도 활용할 수 있다.

S7은 대기 모드에서 3~4초 만에 부팅을 해주는 '저스트 온'(just on) 기능도 갖추고 있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제품을 껐다 켜는 데 걸리는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어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PC 작업을 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가격은 모델에 따라 70만~80만원대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