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20일 경기도 수원사업장에서 임선민 한미약품 사장과 최도철 삼성전자 전무가 참석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개발한 공기제균기 '바이러스 닥터'를 한미약품을 통해 전국의 병 · 의원과 약국에 공급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한미약품은 국내 제약사 중 최다인 3만1500곳의 의약품 관련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한미약품과의 협력을 통해 그간 가정용에 국한됐던 공기청정 기술을 병원과 같은 공공장소로 확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바이러스 닥터 공동사업을 위해 기존 탁상형 바이러스 닥터와는 별도로 진료대기실과 신생아실 등에서 사용하기 쉬운 벽걸이형 제품을 별도로 제작했다. 최 전무는 "깨끗한 공기만을 필요로 하는 청정환경을 위해 제균기술을 지속 발전시켜 왔다"며 "앞으로도 건강한 공기를 만드는 기술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가 올초 선보인 바이러스 닥터는 플라즈마 이온으로 공기 중의 수분을 분해해 활성수소와 산소이온을 대량으로 발생시켜 A형 독감 바이러스, 코로나 바이러스 등 각종 바이러스와 알레르기 원인 물질을 없앨 수 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