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왓슨(60)이 2009브리티시오픈에서 골프 메이저대회 최고령 챔피언 등극에 실패했지만,2위도 우승 못지않은 위업으로 평가된다.

골프뿐 아니라 야구 복싱 테니스 등 다른 종목에서도 '노장'들의 활약은 많은 팬들의 기억에 남아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의 전설적 투수 사첼 페이지는 59세 때에 마운드에 올라 공을 뿌렸다. 또 다른 투수 놀란 라이언은 44세 때 '노히트 노런' 기록을 세웠다. 테니스의 '철녀'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는 오랜 공백을 딛고 47세 때인 2003년 윔블던테니스대회 혼합복식 정상에 올랐다. 복싱의 조지 포먼은 45세 때 헤비급 세계챔피언이 돼 세상을 놀라게 했다.

그런가 하면 '20세기 최고의 골퍼' 잭 니클로스가 46세 때 이룬 마스터스토너먼트 우승은 아직도 그 대회 '최고령 우승 기록'으로 남아 있다. 왓슨의 2위가 더욱 아쉬워지는 대목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