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김포지역의 신규 주택분양이 잇달아 저조한 청약률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일부 업체의 경우 계약전부터 자발적인 분양가할인에 나서는 등 관련업체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최서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경기도 김포시 감정동에서 분양된 '신안 김포실크밸리'는 이달 8일 청약에 들어갔지만, 전체 1천여가구 가운데 460여세대가 미분양됐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해당건설사는 이번주로 다가온 계약일전에 분양가를 자발적으로 낮췄습니다. 미분양단지의 경우 분양가 할인을 하는 곳이 적지 않지만, 본격적인 계약이 시작되기 전부터 분양가를 낮춘 사례를 처음입니다. 이 아파트 84.8㎡의 경우 3.3㎡당 분양가는 940만원에서 890만원으로 내렸습니다. 다만, 최초 분양당시 건설사가 부담키로 했던 중도금 대출이자의 50%는 계약자가 부담하는 것으로 금융조건이 변경됐습니다. 이 부분을 감안할 경우 대략 8백만원 정도의 분양효과를 보게 됩니다. 초기 계약률을 높이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것이 업체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미분양이 많으면 굉장히 오래 끌수밖에 없는 것이 김포의 특징이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기존 시세를 감안해 가격을 내린겁니다." 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았던 김포한강신도시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올해 첫 분양단지인 '김포한강 우미린'은 3순위에서 가까스로 청약을 마감했으며, 지난 17일 2순위 접수를 마친 '김포한강 KCC스위첸' 역시 상당수가 미분양으로 남았습니다. 특히, '김포한강 KCC스위첸'의 경우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아파트라는 점과 경전철 확정이라는 호재를 등에 업고도 결국 소비자의 선택을 받지 못했습니다. 향후 김포한강신도시에선 줄줄이 분양물량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선발 분양업체의 흥행부진이 이어지면서, 관련 업체들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WOWTV-NEWS 최서우입니다. 최서우기자 s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