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CIT그룹이 파산보호 신청을 면하게 됐다는 소식에 힘입어 상승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20일(현지시간) 전주말보다 104.21포인트(1.19%) 오른 8848.15를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도 22.68포인트(1.20%) 상승한 1909.29로 거래를 마쳤고, S&P500지수는 10.75포인트(1.14%) 오른 951.13을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6거래일 연속 상승했고, 나스닥지수도 9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S&P500은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연이은 호재에 오름세를 유지했다. 100만여개 중소기업의 대출은행인 CIT그룹이 주요 채권단으로부터 30억달러의 자금을 지원받기로 합의, 파산보호 신청을 면할 수 있게 됐다는 소식에 CIT그룹의 주가는 78% 폭등했다.

그동안 CIT그룹의 파산보호 신청 문제는 금융권에 또 다른 부실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로 시장 불안감을 확산시켜 왔다.

골드만삭스가 연말 S&P500의 주가 목표치를 기존 940에서 1060으로 올려 잡았다는 소식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이에 따른 불안감 해소로 금융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웰스파고와 골드만삭스가 각각 2.0% 상승했다.

민간 경제조사단체 컨퍼런스보드가 이날 발표한 6월 경기선행지수는 0.7% 상승을 기록해 전문가 예상치인 0.5%을 웃돌았다. 이로써 경기선행지수는 지난 2004년 이후 처음으로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경기에 민감한 제조업체들의 주가가 상승했다. 중장비업체 캐터필러와 알루미늄업체 알코아가 3.7% 이상 급등했다.

국제유가는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8월물은 전주말보다 42센트(0.6%) 상승한 배럴당 63.98달러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