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은 21일 올해 상반기 증권시장에서 상호를 바꾼 회사는 79사로 지난해 상반기의 100사보다 21% 감소했다고 밝혔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법인이 18사, 코스닥시장법인이 61사로 코스닥시장법인의 상호변경이 활발했다.

최근 3년간 상호변경 추세는 2006년 141사에서 2007년 150사로 6.4% 증가했으며 2008년도 174사로 16% 증가한 바 있다. 반면 2009년 상반기에는 지난해 상반기 100사보다 21사(21%) 감소한 79사다.

상반기 상호변경의 특징은 글로벌시대를 맞아 영문상호로 바꾸는 회사가 꾸준히 늘고 있으며, 전통적인 업종명칭을 삭제한 회사가 많다는 것이다.

상호를 국문에서 영문으로 바꾼 회사는 비에이치아이(범우이엔지) 등 12사이며 영문약자를 주로 많이 사용했다.

사업영역 다각화 또는 기업이미지 쇄신을 위해 상호에서 공업, 기술, 전자통신, 백화점 등 업종표시를 없앤 경우는 삼양엔텍(삼양중기) 등 9사였다.

예탁결제원은 "상호변경을 통해 기업이미지를 쇄신하는 효과가 있다"면서도 "인지도가 부족한 기업의 영문약자 상호, 국적불명의 합성어로 난해한 상호 및 영위사업이 모호한 상호 등과 같이 부적절한 상호는 투자자나 소비자로 하여금 혼란을 초래해 오히려 기업이미지를 실추시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