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GM과 함께하는 경영노트] 도쿄대 엘리트도 일하고 싶어하는 빠찡꼬 기업 '마루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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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난이라는데,대체 왜 우리 기업에는 아무도 지원하지 않는 거야?'
인재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이 수두룩하다. 대기업만 선호하는 취업지망생들 때문이다. 그런데 '도박기업'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딛고 성공적인 인재육성 기업으로 탈바꿈한 회사가 있다. 바로 1957년 창업한 일본 빠찡꼬 기업 마루한이다. 전국 250여개 점포,종업원 1만3000여명에 연간 26조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일본 포브스가 선정한 재계 서열 17위 기업이다.
1990년대 일본 빠찡꼬 업계는 직원이 필요할 때마다 일회성으로 뽑는 게 관행이었다. 직원 채용 목적이 고객 감시를 위해서였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직업의식은 아예 기대하기 어려웠다. 심지어 종종 직원들이 사고뭉치가 됐다. 전날 고용한 직원이 다음 날 사라지는가 하면,고객들과 함께 승부조작 같은 부정을 저지르기도 했다.
그때 마루한은 장기적 안목을 보고 서비스 마인드를 가진 인재를 키워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일회성 채용방식을 버리고 1992년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실시했다. 하지만 첫해 지원자는 고작 4명이었다.
어떻게 하면 인재를 모을 수 있을까를 고심하던 마루한은 '빠찡꼬는 도박이 아닌 엔터테인먼트'라는 인식 심기에 나섰다. 제일 먼저 대학생 대상 빠찡꼬대회를 열었다. '빠찡꼬대회에 흥미가 있는 학생 여러분은 참가해 주십시오.입상자를 위해 많은 경품도 마련했습니다'라고 홍보한 빠찡꼬대회에는 60명의 학생들이 참가했다.
마루한은 대회 입상자를 대상으로 회사설명회를 열었고,그 해 14명이 입사했다. 입사 직원에게는 능력에 따라 좋은 대우를 해줬다. 그 결과 평균 직원 근속연수가 4년을 넘어섰다. 지금은 도쿄대 등 일류대 대졸자 400명이 5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입사하고 있다.
무엇보다 '마루한이즘'이라 불리는 가치의식은 인재육성의 굳은 밑바탕이 됐다. '고객에게 활력을 주는 동시에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데 공헌한다'는 마루한이즘은 회사가 급속도로 성장하기 시작했던 1995년 만들어졌다. 당시 매출은 급격히 늘었지만 마루한이 왜 존재해야 하며,직원들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은 제각각이었다.
마루한은 약 1년간 60여개 점포에 '본질적으로 마루한다움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묻고 끊임없이 논의한 끝에 마루한이즘을 정립했다. 마루한이즘의 가치가 현장에서 살아 숨쉬게 하기 위해 '이즘의 싹'이란 제도도 만들었다. 직원들이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겪은 특별한 에피소드 중에서 교육 가치가 있는 사례를 선정해 비디오로 제작하고 직원들과 공유했다. 이렇게 마루한이 직원들에게 쏟아부은 노력은 결국 '고객중심의 문화'와 '서비스 우위'라는 경쟁력으로 되돌아왔다.
최고의 인재들이 결국 최고의 서비스,최고의 기업을 만든다는 사실을 보여 준 기업 마루한.글로벌 경쟁이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된 지금,우리 기업은 어떻게 인재들을 모으고 경쟁력 있게 키우고 있는가?
IGM 세계경영연구원 조미나 상무/사유라 연구원
인재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이 수두룩하다. 대기업만 선호하는 취업지망생들 때문이다. 그런데 '도박기업'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딛고 성공적인 인재육성 기업으로 탈바꿈한 회사가 있다. 바로 1957년 창업한 일본 빠찡꼬 기업 마루한이다. 전국 250여개 점포,종업원 1만3000여명에 연간 26조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일본 포브스가 선정한 재계 서열 17위 기업이다.
1990년대 일본 빠찡꼬 업계는 직원이 필요할 때마다 일회성으로 뽑는 게 관행이었다. 직원 채용 목적이 고객 감시를 위해서였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직업의식은 아예 기대하기 어려웠다. 심지어 종종 직원들이 사고뭉치가 됐다. 전날 고용한 직원이 다음 날 사라지는가 하면,고객들과 함께 승부조작 같은 부정을 저지르기도 했다.
그때 마루한은 장기적 안목을 보고 서비스 마인드를 가진 인재를 키워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일회성 채용방식을 버리고 1992년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실시했다. 하지만 첫해 지원자는 고작 4명이었다.
어떻게 하면 인재를 모을 수 있을까를 고심하던 마루한은 '빠찡꼬는 도박이 아닌 엔터테인먼트'라는 인식 심기에 나섰다. 제일 먼저 대학생 대상 빠찡꼬대회를 열었다. '빠찡꼬대회에 흥미가 있는 학생 여러분은 참가해 주십시오.입상자를 위해 많은 경품도 마련했습니다'라고 홍보한 빠찡꼬대회에는 60명의 학생들이 참가했다.
마루한은 대회 입상자를 대상으로 회사설명회를 열었고,그 해 14명이 입사했다. 입사 직원에게는 능력에 따라 좋은 대우를 해줬다. 그 결과 평균 직원 근속연수가 4년을 넘어섰다. 지금은 도쿄대 등 일류대 대졸자 400명이 5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입사하고 있다.
무엇보다 '마루한이즘'이라 불리는 가치의식은 인재육성의 굳은 밑바탕이 됐다. '고객에게 활력을 주는 동시에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데 공헌한다'는 마루한이즘은 회사가 급속도로 성장하기 시작했던 1995년 만들어졌다. 당시 매출은 급격히 늘었지만 마루한이 왜 존재해야 하며,직원들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은 제각각이었다.
마루한은 약 1년간 60여개 점포에 '본질적으로 마루한다움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묻고 끊임없이 논의한 끝에 마루한이즘을 정립했다. 마루한이즘의 가치가 현장에서 살아 숨쉬게 하기 위해 '이즘의 싹'이란 제도도 만들었다. 직원들이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겪은 특별한 에피소드 중에서 교육 가치가 있는 사례를 선정해 비디오로 제작하고 직원들과 공유했다. 이렇게 마루한이 직원들에게 쏟아부은 노력은 결국 '고객중심의 문화'와 '서비스 우위'라는 경쟁력으로 되돌아왔다.
최고의 인재들이 결국 최고의 서비스,최고의 기업을 만든다는 사실을 보여 준 기업 마루한.글로벌 경쟁이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된 지금,우리 기업은 어떻게 인재들을 모으고 경쟁력 있게 키우고 있는가?
IGM 세계경영연구원 조미나 상무/사유라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