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업 "인터넷 기밀 유출 막아라"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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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고 통보 대화는 15분 안에 끝내라.절대로 '왜 하필 저인가요?'란 질문에 대답하지 마라.해고 대상 직원의 심정에 동감하는 모습도 보이지 마라."
지난해 12월 '밸리왜그닷컴(Valleywag.com)'이란 뉴스 블로그에 올려져 금융위기로 실의에 빠진 미국 직장인들에게 큰 충격을 줬던 '야후의 직원 해고 지침' 중 일부다. 당시 구조조정을 위해 1500명 감원에 들어갔던 야후가 부하 직원을 해고해야 하는 간부들에게 내려보냈던 파워포인트 기밀 문서 내용이 유출돼 고스란히 인터넷에 공개된 것이다.
최근 기업들의 구조조정 관련 기밀이 전 · 현직 직원 또는 외부 해커에 의해 잇따라 인터넷 사이트로 새면서 기업들에 비상이 걸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 보도했다. 경영컨설팅 전문단체인 미국경영협회(AMA)와 이폴리시(ePolicy) 인스티튜트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 회사원 586명 가운데 14%가 자신이 다니는 기업의 기밀 문서나 외부에 밝혀지면 곤란한 내용을 담은 이메일을 외부로 유출한 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컴퓨터 보안 전문회사 시만텍의 프란시스 데소자 부사장은 "최근 정리해고에 대한 불안감으로 회사에 불만을 품은 내부자가 늘어나면서 기업 정보가 유출될 수 있는 틈새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직원들의 PC에 회사와 관련된 문서파일 등이 담긴 특정 이메일을 보내지 못하게 하는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는 등 인터넷 통제에 나서고 있다. 크롤과 같은 보안 전문 컨설팅업체에 기밀 자료를 밖으로 빼낸 범인을 색출해달라고 의뢰하는 곳도 적지 않다. 아예 구조조정과 관련된 문서를 종이로만 다루는 회사들도 생겨나고 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지난해 12월 '밸리왜그닷컴(Valleywag.com)'이란 뉴스 블로그에 올려져 금융위기로 실의에 빠진 미국 직장인들에게 큰 충격을 줬던 '야후의 직원 해고 지침' 중 일부다. 당시 구조조정을 위해 1500명 감원에 들어갔던 야후가 부하 직원을 해고해야 하는 간부들에게 내려보냈던 파워포인트 기밀 문서 내용이 유출돼 고스란히 인터넷에 공개된 것이다.
최근 기업들의 구조조정 관련 기밀이 전 · 현직 직원 또는 외부 해커에 의해 잇따라 인터넷 사이트로 새면서 기업들에 비상이 걸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 보도했다. 경영컨설팅 전문단체인 미국경영협회(AMA)와 이폴리시(ePolicy) 인스티튜트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 회사원 586명 가운데 14%가 자신이 다니는 기업의 기밀 문서나 외부에 밝혀지면 곤란한 내용을 담은 이메일을 외부로 유출한 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컴퓨터 보안 전문회사 시만텍의 프란시스 데소자 부사장은 "최근 정리해고에 대한 불안감으로 회사에 불만을 품은 내부자가 늘어나면서 기업 정보가 유출될 수 있는 틈새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직원들의 PC에 회사와 관련된 문서파일 등이 담긴 특정 이메일을 보내지 못하게 하는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는 등 인터넷 통제에 나서고 있다. 크롤과 같은 보안 전문 컨설팅업체에 기밀 자료를 밖으로 빼낸 범인을 색출해달라고 의뢰하는 곳도 적지 않다. 아예 구조조정과 관련된 문서를 종이로만 다루는 회사들도 생겨나고 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