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23일부터 ‘점심시간 집중 상담’ 영업점을 전국 41곳으로 늘린다고 22일 발표했다. 점심시간 집중 상담 영업점은 낮 12시부터 오후 1시까지 개인 창구 모든 직원이 근무하는 지점이다. 점심시간에 영업점을 찾은 고객의 신속한 업무 처리를 돕기 위해 도입했다. 이재근 국민은행장(사진)이 KB스타뱅킹 등 모바일 뱅킹 앱 경쟁력 개선에 이어 대면 영업 혁신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온다.▶본지 8월 20일자 A18면 참조국민은행은 작년 12월부터 서울 영업점 다섯 곳(강남역종합금융센터·교대역·여의도 증권타운·서소문·가락동)에서 점심시간 집중 상담 제도를 시범 운영해 왔다. 국민은행 자체 고객 조사 결과, 점심시간 집중 상담 영업점 만족도는 84.6점으로 일반 지점(81.1점)보다 3.5점 높았다. 이용 고객의 97%가 ‘점심시간 집중 상담 확대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국민은행은 점심시간 영업점 방문 고객의 만족도가 높은 점을 감안해 서울 등 수도권은 물론이고 부산 광주 경북 충청 등 41곳으로 점심시간 집중 상담 영업점을 확대한다. 해당 지점엔 점심시간 전후 방문하는 고객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근무 인력을 추가 배치했다. 점심시간 집중 상담 영업점은 국민은행 홈페이지와 KB스타뱅킹 앱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 행장은 영업점 운영 체계 개선을 통한 대면 영업 강화를 추진 중이다. 그는 임직원들에게 “비대면 채널이 ‘첫 번째 고객 접점’이 되고, 대면 채널은 가치 상담 서비스 중심의 ‘2차 고객 접점’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투자상품 등 수익성 상품의 고객 확보를 위해선 대면 영업 강화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국민은
풀무원이 일본 현지법인 아사히코에 257억원을 투입한다. 일본에서 인기가 높은 두부바 제품(사진) 생산라인을 확대하기 위해서다.풀무원은 아사히코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총 257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아사히코 유상증자에는 풀무원 계열사인 풀무원식품과 글로벌이에스지혁신성장사모투자합자회사(글로벌ESG펀드)가 참여한다. 글로벌ESG펀드는 풀무원이 사모펀드 운용사인 하일랜드에쿼티파트너스과 손잡고 2021년 결성한 블라인드 펀드다.아사히코는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을 시설자금(약 187억원)과 운영자금(24억원), 채무상환자금(47억원) 등에 쓸 계획이다.풀무원은 2014년 일본 두부업체 아사히코를 인수해 풀무원 일본법인으로 개편했다. 아사히코는 2020년 11월 단단한 식감의 두부를 한 손에 들고 먹기 좋게 만든 두부바를 출시했다. 두부바는 지난 6월까지 7000만 개 이상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하며 일본 내 대두단백 부문 판매 1위를 차지하는 등 히트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풀무원의 일본 실적이 두부바를 통해 반등을 이뤄낼지 이목이 쏠린다. 아사히코를 포함한 풀무원의 일본 지역 매출은 2020년 1267억원에서 지난해 1099억원, 올 상반기 491억원으로 감소하는 추세다.오형주 기자
“공시 리스크가 너무 커지고 있어요.” 한 대기업 기업설명(IR) 담당자의 하소연이다. 탄소 배출량을 정확히 공개하라는 ‘스코프 공시’에 이어 최근엔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까지 겹쳐 이중고를 겪고 있다. 각종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 의무화로 업무량이 늘어난 데다 공시 내용이 자칫 행동주의 펀드 등에 공격의 빌미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밸류업 공시 독려 나선 거래소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재까지 국내 상장사 가운데 밸류업 계획 공시에 참여했거나 참여를 예고한 기업은 모두 38개사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31곳, 코스닥 상장사 7곳이다. 전체 상장사 중에서는 1.4% 수준이다.참여율이 낮다보니 금융당국은 이번 공시 권고가 용두사미에 그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별도 지수를 만들어 연내 금융상품도 출시할 계획이었으나 밸류업 공시 참여율이 극히 낮다보니 밸류업 공시를 하지 않은 기업들로 지수를 만들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발등에 불이 떨어진 거래소는 막판 10대 그룹 상장사 재무담당 임원들을 불러 모아 ‘기업 잡기’에 나서고 있다. 이에 대해 10대 그룹 소속 한 상장사의 공시 담당자는 “밸류업에 참여하면 공시와 동시에 정부와 주주들의 감시망이 붙는 격이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며 “공시 담당 인력도 부족해 현재로선 적극적으로 나서기 쉽지 않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소액주주 단체들도 공격 태세탄소 배출량을 적시해야 하는 지속가능성 공시도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19일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 기업 간담회’를 열어 지난 4월 발표한 &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