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호텔들이 휴가철을 맞아 '아기 모시기'에 나섰다. 주요 호텔들은 어린아이를 둔 부모들을 겨냥해 유모차,아기침대,보모서비스는 물론 아기 전용 뷔페와 이유식 제공 등의 서비스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제주신라호텔은 '여름 패키지'(39만~43만원)를 이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유아용품 대여 및 보모서비스(3시간 · 3만8000원)를 시작했다. 하루 전에 예약하면 호텔 조리장이 직접 아기용 이유식(1만8000원)을 만들어주는 룸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어린이용 요리를 따로 준비하는 패밀리 조식 레스토랑도 운영한다.

롯데와 하얏트리젠시 호텔은 유아용 침대와 변기,유모차,보모 서비스 등을 시행한다. 제주신라호텔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국내로 휴가를 가는 여행객이 늘어나고 있어 아기를 가진 부모들을 유치하기 위해 관련 서비스를 확대했다"고 말했다.

서울 홍은동 그랜드 힐튼호텔은 최근 소연회장에 '어린이 전용 놀이방'을 설치했다. 친환경 목재 놀이시설 브랜드인 '스포시스'로 꾸몄으며 초등학생은 물론 어린아이들도 부모와 함께 이용할 수 있다. 다음 달 22일까지 운영되며,여름 패키지 상품을 이용하는 고객은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호텔 관계자는 "놀이방에 2명의 직원이 상주해 있기 때문에 안심하고 아이들을 맡겨도 된다"고 설명했다.

임산부를 위한 패키지도 등장했다.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은 임산부를 대상으로 '베이비 샤워 패키지'(39만~49만원)를 판매하고 있다. 아기와 산모에게 필요한 파티용품과 과일은 물론 프랑스 유기농 화장품 '베베 나뛰르'의 베이비 로션,오일과 '베이비 가운','쏭레브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제공한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