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백순 신한은행장(왼쪽부터),이영희 노동부 장관,송월주 함께일하는재단 이사장은 21일 취약계층에 일자리를 제공하거나 사회서비스를 공급하는 사회적 기업 회계인력 지원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노동부가 추천하는 사회적 기업들이 회계인력을 채용할 수 있도록 신한은행이 20억원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신한은행 제공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의 오픈AI 데이터 무단 수집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딥시크는 오픈AI보다 훨씬 낮은 비용으로 챗GPT에 맞먹는 성능의 AI 모델을 선보이며 미국 테크 업계에 충격을 줬다. 이런 일은 오픈AI의 데이터를 도용해 가능했을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블룸버그 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오픈AI의 데이터가 딥시크와 관련된 그룹에 의해 허가 없이 무단으로 쓰였는지에 대해 오픈AI와 MS가 조사하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오픈AI는 중국에 기반을 둔 기관들이 자사 AI 도구에서 대량의 데이터를 빼내려고 하는 여러 시도를 목격했다며 이는 '증류'라고 불리는 기술적 과정을 통해 자체 모델을 훈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증류는 AI 모델이 다른 모델의 출력 결과를 훈련 목적으로 사용, 유사한 기능을 개발하는 것을 의미한다.MS 보안 연구원들도 지난해 가을 딥시크와 관련 있을 것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오픈AI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사용해 대량의 데이터를 빼돌리는 것을 관찰했다고 말했다. API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AI 기능을 자신들의 프로그램이나 앱에 넣을 수 있게 해주는 도구로, 이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허가를 받아야 한다.앞서 지난 28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AI·가상화폐 정책을 총괄하는 차르로 임명된 데이비드 색스는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딥시크가 오픈AI의 독점 모델을 이용해 기술을 개발했다는 의혹에 대해 "상당한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서 지식 재산을 훔쳤는지 묻는 말에 "가능하다"라고도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산업·무역 정책을 총괄할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지명자가 해외기업들이 반도체법에 따른 보조금을 받기로 전임 바이든 행정부와 최종 계약을 체결했더라도 자기가 그 내용을 검토하기 전에는 지급을 장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그간 트럼프 대통령이 반도체 보조금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온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이 바이든 행정부에서 약속받은 보조금을 제때 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러트닉 지명자는 29일(현지시간) 상원 인사청문회에서 반도체 보조금을 받기로 미국 정부가 확정한 계약을 이행하겠냐는 질문에 "말할 수 없다. 내가 읽지 않은 무엇을 이행할 수 없다"고 답했다. 그는 "내가 이행을 약속하기 위해서는 계약을 읽고 분석해 이해해야 할 것"이라며 "서명한 계약이 거래인지 어떻게 아느냐. 나는 모른다"고 말했다.이 발언은 자신이 취임하면 바이든 행정부에서 체결한 보조금 지급 계약을 다시 검토해 지급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이날 청문회에서 러트닉 지명자는 미국에서 반도체를 생산하는 기업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반도체법의 취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재검토 필요성을 거듭 주장했다. 그는 반도체법을 "반도체 제조를 다시 미국으로 가져오기 위한 훌륭한 착수금"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제대로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대선 기간 인터뷰에서 반도체법을 비판하고서 반도체에 관세를 부과하면 기업들이 미국에 공장을 지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트럼프 2기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산업·무역 정책을 총괄할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지명자는 한국 기업들의 미국 현지 생산을 늘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러트닉 지명자는 29일(현지시간) 상원 인사청문회에서 "우리의 훌륭한 동맹들은 우리의 선량함을 이용해왔다. 일본의 철강, 한국의 가전 같은 경우 그들은 우리를 그저 이용했다"고 말했다.이어 "이제는 그들이 우리와 협력해 그 생산을 미국으로 가져올 때다. 난 우리 동맹들이 미국 내 제조업 생산성을 늘리도록 그들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이 발언은 일본, 한국 같은 동맹과 미국의 경제 성장을 촉진하는 합작 투자를 장려하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7일(현지시간) 지난 임기 때 한국산 세탁기에 50% 관세를 부과한 일을 언급하면서 해외 기업에 대한 관세 부과 방침에 대해 재확인한 바 있다. 그는 플로리다주 자신의 골프클럽에서 열린 연방 하원 콘퍼런스에서 "내가 (집권 1기 때) 대규모 철강 관세를 부과하지 않았다면, 미국에는 철강 공장이 하나도 없었을 것"이라며 "세탁기, 건조기 등에 관세를 부과하지 않았다면 오하이오에 있는 회사들은 모두 망했을 것"이라고 했다.그는 "오하이오에서 한국이 세탁기 등을 덤핑하고 있었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50%의 관세를 부과했고, 75%, 100%까지 올렸다"고 덧붙였다.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