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코스닥'으로 꼽히는 차스닥이 오는 26일부터 기업공개 신청을 받는다. 차스닥은 오는 10월께 문을 열 것으로 보인다.

21일 상하이데일리에 따르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위)는 차스닥 기업공개(IPO) 신청 첫날 많은 기업이 몰릴 것으로 예상돼 일요일인 26일부터 신청서를 접수하기로 했다. 첫날 IPO를 신청하는 기업은 50~100개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중국 언론들이 전했다. 증감위는 3개월가량 상장 신청기업에 대한 기본조사를 진행한 후 상장일을 결정할 계획이다. 상하이데일리는 10월 말 첫 상장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차스닥에 상장하기 위해서는 2년 연속 연간 순이익이 1000만위안(약 18억원) 이상이면 된다. 기존 상하이와 선전증시에 상장하려면 3년 연속 연간 순이익이 3000만위안(약 54억원)을 넘어야 했다. 증감위 관계자는 "신에너지 신소재 바이오의약 전자정보 환경보호 · 에너지절감 서비스 등 6대 업종 기업의 유치에 관심이 있다"며 "성장성이 좋고 혁신성이 비교적 강한 기업이 상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감위는 하지만 차스닥이 투기장으로 변질되는 것을 막고 순조로운 출발을 하기 위해 초기에는 주식매매와 공시규정을 상하이 증권거래소보다 엄격하게 적용할 방침이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