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해외지사장 회의를 열어 보니 지역마다 3분기 이후 수주를 자신하고 있더군요. 특히 남미 중국 등 신시장의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

부산 녹산산업단지에서 21일 만난 태웅의 최고재무책임자(CFO) 문강규 상무는 3분기 이후 수주 호조세가 두드러질 것이라며 하반기 실적개선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문 상무는 "자체 제강 공장이 완공되는 2011년께면 맞춤화된 원재료를 통해 원가절감 효과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금은 원재료의 한계 때문에 설비를 100% 활용하지 못하지만 연간 수요인 40만t규모의 원재료를 자체 생산하면 품질경쟁력도 강화될 것"이란 설명이다.

원자력발전 등 향후 먹거리도 확보하고 있어 주가도 탄탄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문 상무는 "1만5000t급 프레스 설비가 가동되면서 지난해 3%였던 원자력발전설비의 매출 비중이 올해 7%,내년엔 두자릿 수로 늘어날 것"이라며 "풍력발전 분야도 윈드타워가 점차 대형화되고 해상으로 지역을 확대하면서 독보적인 기술력과 설비가 강점을 드러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초 코스닥시장의 대장주였던 풍력주 태웅의 주가는 6월 이후 급락세를 보이며 7만원대 초반까지 밀렸지만 외국인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반등을 모색 중이다.

부산=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